[mdtoday=최민석 기자] 겨울철 낮은 기온과 함께 손이 자주 노출되며 손 저림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대부분 가정에서 손에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해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하거나 따뜻한 찜질로 증상을 완화시키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질 때 손목과 손끝이 유난히 저리고 시리다면 말초신경이 수축되면서 피가 통하지 않아 증상이 심해지는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손목터널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자극으로 인해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압박을 받아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액순환장애에 따른 손 저림증과는 증상에서 차이가 있다. 혈액순환장애가 원인일 경우, 다섯 손가락 모두와 팔까지 저린 경우가 많다.
시린 증상도 함께 나타나고 손끝부터 시리기 시작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의 지배 부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주로 엄지나 검지, 중지, 손바닥 부분이 저리고 아프다. 신경 압박이 이어지면 손목 통증 외에도 근육이 쇠약해지거나 마비,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꼭 수술을 해야만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증상이 가볍고 근육 위축이 없는 초기 환자에게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호전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약물치료, 보조기나 부목을 이용한 고정치료,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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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종 원장 (사진=하와유재활의학과 제공) |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중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인대가 가로로 존재하는데 이 인대를 일부 잘라서 정중신경의 숨통을 틔워주는 수술법이다. 수술은 30분 내외로 관절경이나 특수 기구 등을 이용해 아주 작은 피부 절개로도 수술이 가능하게 되어 수술 후 통증의 발생 빈도가 감소하고 증상도 보다 나아질 수 있다.
하와유재활의학과 김인종 원장은 “손끝과 손목 등이 저리면 사람들은 흔히 혈액순환의 문제로 인한 증상이라고 오해한다”며 “대부분 저절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하에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적절한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수술 후에도 근육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므로 손이 저리기 시작하면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 보다 세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최민석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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