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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한병이 아쉬운데…관리 부주의로 8300명분 폐기

보건ㆍ복지 / 이대현 / 2021-07-02 17:40:57
조명희 의원 “보건당국 폐기 백신 없도록 대책 마련해야”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 현황(7월 1일 0시 기준) (자료=조명희 의원실 제공)

온도 이탈, 희석 과정 오류 등으로 국내에서 폐기된 백신은 총 8300여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질병청 등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온도 이탈, 백신용 기파손, 희석 과정 오류 등의 이유로 192건에 걸쳐 아스트라제네카(AZ) 715바이알, 화이자 188바이알, 얀센 18바이알 등 총 921바이알이 폐기됐다.

바이알은 백신을 담는 병을 뜻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바이알당 10명, 화이자는 6~7명, 얀센은 6명분을 담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계산하면 총 8300명이 넘는 분량이다.

백신을 폐기한 192건 가운데 161건이 직원의 관리 부주의로 발생했다. 백신이 보관된 냉장고의 문을 깜빡하고 제대로 닫지 않거나, 실수로 냉장고의 콘센트를 빼거나, 백신 보관용 냉장고에 고장 난 멀티탭을 사용하는 등 백신 보관 적정 온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가장 많았다.

이렇게 백신의 적정 온도를 지키지 못해 폐기된 백신만 전부 796바이알, 약 7000명분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광주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1000여명이 접종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이 관리 소홀로 한꺼번에 폐기됐다. 백신을 관리하는 보건소 직원이 이날 사용할 백신 172바이알을 해동하기 위해 냉장고로 옮기던 중 깜빡하고 냉장고에 넣지 않았다가 사고가 났다.

1000여명이 맞을 수 있는 물량의 이 화이자 백신은 약 14시간 동안 상온에 방치됐다. 화이자 백신은 냉장고에서 5일까지 보관이 가능하지만 상온에서는 30분 이내 사용해야 한다.

질병청은 해당 백신을 회수해 폐기처분 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백신을 옮기다가 용기가 파손돼 못쓰게 된 경우도 97바이알, 약 970명분이 나왔다. 냉장고 자체 고장, 병원 내 전력공급 불량 등으로 폐기된 사례도 36건 정도로 나타났다. 누전 차단기가 고장 나 냉장고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경우도 3건 정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백신 한 병이 아쉬운 상황에 관리 실수로 백신을 폐기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보건당국은 백신 보관 및 접종 계획을 재점검해 버려지는 백신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이대현 (dleogus101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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