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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성요실금과 복압성요실금 어떻게 다른가

칼럼 / 편집팀 / 2008-04-17 17:58:39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김형곤 교수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소변이 나와 속옷을 적시게 되는 것을 말한다. 전체 성인여성의 약 40%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요실금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

여성의 요실금은 크게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지며 소변이 새는 절박성요실금과 기침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요실금으로 나뉘며, 두 가지가 혼합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서는 여성요실금의 대표적인 형태인 복압성요실금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요실금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습관의 변화가 온다. 요실금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적게 마시고 소변을 미리 자주 보며, 화장실의 위치를 항상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다. 복압성요실금의 경우 크게 웃지도 못하고 에어로빅과 같이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도 없다.

둘째로는 위생 문제다. 자주 속옷을 갈아입어야 하며 정도가 심하면 기저귀를 착용해야 하기도 한다. 또한 소변의 지린내가 나지 않을까 항상 불안해하는 등 사회적,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외출이나 모임에 나가기를 꺼려하고 부부관계를 기피하게 되며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은 심한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요실금은 비록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병이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고통을 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심각한 질환이 될 수도 있다.

복압성요실금은 주로 분만 후 골반근육이 약해져 방광이 정상보다 아래로 쳐지거나 요도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또한 여성이 폐경기가 되어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요도의 괄약근기능과 골반근육이 점차 약해져서 복압성요실금 증상이 더 심해진다.

요실금은 여러 가지 단계의 검사로 진단되는 데 상담을 통한 병력조사가 먼저다. 어떤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지, 요실금이 언제 발생했는지, 어느 때 소변이 새는지, 소변을 참을 수 있는지, 소변보는데 다른 불편사항은 없는지, 얼마나 심하게 새는지 등을 자세히 물어본다. 자세한 병력조사를 통하여 전문 의사들은 70% 이상의 경우에서 요실금의 종류와 정도를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 (분만의 종류(질식분만)와 횟수, 부인과적 수술(자궁적출술), 폐경, 만성적인 변비와 기침, 비만 유무 등)들도 같이 조사한다.

다음으로 신체검사를 통해 실제로 소변이 새는지를 확인하고 질과 요도의 위치를 확인한다. 방광이나 장이 아래로 쳐져서 나타나는 방광류나 직장류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방광에 염증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소변검사도 기본검사 중 하나다.

이와 함께 환자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들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규격화된 설문지에 통해 정도를 알아본다. 또한 3일 정도의 배뇨일지는 환자 자신의 소변량과 요실금, 시간, 횟수를 기록하는 방법으로 배뇨상태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요역동학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되는 데, 이 검사는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알아보는 객관적인 정밀검사로 요실금의 정도와 방광 기능 이상의 유무를 확인하는데 필수적이다. 필요시 요실금 누출 소변량 검사, 방광내시경 검사, 경정맥요도 촬영검사 등이 시행된다.

복압성요실금의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여러 단계가있다. 먼저 생활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소변이 급하기 전에 미리 소변을 보는 것, 밤에 물을 적게 먹고, 요량을 증가시키는 카페인과 약물 등의 섭취를 억제하는 것, 복압성요실금은 비만한 경우 잘 생기므로 체중조절을 하는 것 등이다.

약물요법으로는 방광근 수축을 억제하는 약물이나 여성호르몬을 투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복압성요실금은 주로 해부학적 구조의 문제이므로 아직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약물요법이 없으며, 약물투여를 중단하는 경우, 대개 증상이 재발하므로 약물요법만으로 요실금의 근본적 치료를 기대할 수 없다.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는 골반저근운동이다.

1948년 케겔(Kegel)이라는 의사가 고안한 방법으로 느슨해진 골반저근을 운동을 통해서 강화시켜 복압이 올라가도 요도와 방광을 지지하는 골반저근이 힘을 받쳐주어 원래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운동방법은 복부근과 둔부근을 사용치 않고 항문이나 질만을 이용하여 5~10초 간 수축하고 10초간 이완시키는 것으로 하루 80~160회 이상 해주어야 하며 최소한 3주에서 6개월 이상 계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복압성요실금을 일부 치료할 수 있으나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치 않는 숨겨진 근육을 운동시켜야 하므로 실제 정확히 따라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으며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그 외 기계를 이용해 정확한 골반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으로 전기자극법, 바이오피드백 등이 있는 데 가벼운 복압성요실금에서 수술을 원하지 않는 경우 많이 시행된다. 최근에는 앉아만 있어도 자기장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골반저근육을 운동시켜 주는 편리한 자기장의자가 있어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복압성 요실금 치료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이다. 방광과 자궁, 질, 직장을 제 위치에 고정해주는 인대를 강화시키거나 요도의 조임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예전에는 개복해 수술하였으므로 수술 후 회복기간이 많이 필요하고 후유증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수술 후 다음 날 바로 퇴원이 가능한 편리하고 효과가 좋은 수술방법이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도 많이 알려져 있다. 향정신성 약물, 감기약, 고혈압 치료제 등 방광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고 요로감염이나 질염, 변비 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시간표에 따라 배뇨를 하면 요실금을 줄일 수 있고 배뇨 후 잔뇨가 있는 경우 다시 배뇨를 하여 방광 안에 남아 있는 소변을 다 비우도록 한다.

또한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을 되도록 피해야 하는 데, 알코올, 커피, 카페인이 함유된 제품, 매운 음식, 신 주스나 과일류 등은 요실금을 악화 시킬 수 있다. 흡연은 기침을 유발하며 방광을 자극하여 요실금이 심해진다.

많은 여성들이 요실금 증상으로 불편해 하고 있으나,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하거나,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혼자서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실금도 하나의 병이기에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으며 현재는 다양한 치료법이 나와 완전한 치료가 가능한 질환임을 명심하자.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김형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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