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통증의 실체, 자율신경실조증이 보내는 경고에 귀 기울여야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6-05-25 10:00:00
[mdtoday = 김미경 기자] 병원 검사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정작 본인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고통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슴 답답함, 만성적인 소화불량, 갑작스러운 어지럼증과 불면증은 현대인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불청객이다.
환자들은 여러 진료과를 전전하며 정밀 검사를 반복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답은 '신경성'이라는 모호한 진단뿐이다. 하지만 이는 결코 마음의 병만은 아니다. 우리 신체의 생존을 책임지는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고 보내는 절박한 경고 신호, 즉 자율신경실조증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 질환의 무서운 점은 증상이 전신에 걸쳐 변화무쌍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어떤 날은 심한 두통에 시달리다 다음 날은 장 기능 마비나 극심한 근육통을 겪기도 한다. 환자는 자신의 몸이 통제 불능 상태라는 공포심에 휩싸이며, 이는 다시 자율신경을 자극하는 불안 요소가 된다.
이어 “검사를 통해 우리 몸이 외부 스트레스 환경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는지, 혹은 누적 피로도가 임계치를 넘지는 않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며 “특히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활성도 및 신체 활력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통증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규명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치료 단계에서는 무너진 신체 환경을 다시 세우는 다각도의 접근이 이루어지는데, 개인의 체질과 기혈 상태를 고려한 탕약 처방은 항진된 교감신경을 진정시키고, 메마른 진액을 채워 신경계의 과열을 식히는 데 주력한다”며 “이와 함께 약침 치료를 통해 막힌 경혈을 자극하여 기혈 순환을 돕고, 신경계의 긴장을 즉각적으로 이완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골격과 근육의 틀어진 정렬을 바로잡는 도수치료를 병행한다. 이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의 압박을 해소하여 신체 구조적인 측면에서 자율신경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과정이다”고 전했다.
근본적인 치유를 위해서는 생활 속의 쉼표를 환자 스스로 디자인해야 한다. 자율신경은 외부 자극보다 내부의 규칙성에 더 큰 안정을 느낀다. 따라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만으로도 무너진 리듬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복식 호흡은 부교감신경을 인위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횡격막을 깊게 사용하는 호흡은 뇌에 안정을 전달하고 신체의 긴장도를 낮춘다. 이 밖에도 자극적인 기호식품을 멀리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사소한 습관들이 치료의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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