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환자 특성에 맞는 개인별 맞춤 수술이 중요

조성우

ostin0284@mdtoday.co.kr | 2024-09-02 11:25:28

[mdtoday=조성우 기자]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은 모든 부위에 노화가 진행된다. 눈은 깨어 있는 동안 쉼 없이 활동하고 있으며, 외부에 바로 노출되어 있어서 그만큼 노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특히 스마트폰 및 각종 전자 기기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자외선 노출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눈의 노화가 젊은 나이에도 이전에 비해 많이 생기고 있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뿌옇거나 어둡게 보이고 가려져 보이는 등 시력 저하 및 시력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백내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인성 백내장이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수정체가 서서히 노화되며 혼탁해지는 것이다. 백내장의 진행 속도는 사람마다 개인 차이가 있으며, 60대~70대가 되면 이러한 백내장에 의한 시력 저하를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백내장이 전부 똑같은 노인성 백내장인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까다로운 경우의 백내장들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손쓰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중 상대적으로 흔한 경우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약을 복용하는 경우이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인 알파차단제는 교감신경계의 알파-1 수용체를 차단해 근육 이완을 촉진한다. 테라조신 및 이와 유사한 약물들이 대표적이다. 알파차단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우리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의 기능이 약화되며, 수술할 때 사용하는 동공이 커지는 약인 산동제를 넣어도 동공이 잘 커지지 않는다.
 

▲ 김용대 원장(사진=서울새봄안과 제공)

또한 수술 중 동공이 펄럭거리는 홍채이완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수술의 원활한 진행이 어렵고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따라서 전립선 비대증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시력 저하나 백내장의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 외에도 선천적으로 눈이 작고 짧은 경우가 있다. 눈이 작은 경우에는 눈 안의 공간이 좁아서 백내장이 발생하며 수정체가 조금만 커져도 홍채를 앞으로 누르게 된다. 홍채가 앞으로 밀리면서 눈 안쪽의 물인 방수가 빠져나가는 통로가 막히면 급성 녹내장이 발생하게 된다. 급성 녹내장은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이기 때문에 눈이 작고 원시가 있는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해야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

서울새봄안과 김용대 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고도로 발달한 술기로 대부분의 경우에 짧은 시간 안에 안전하게 수술을 마치고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개인별로 다른 눈의 특징에 대한 이해 없이 진행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여 고생할 수 있다”며 “조금 침침한데 아직 보인다고 방치하기보다는 눈 상태를 점검하고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된다는 속담이 있다. 조기에 상태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면 아무 문제없이 지나갈 일도 방치하면 손쓰기 어렵게 된다는 뜻이다. 평생 써야 할 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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