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이탈 확산...내부 갈등 커지나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5-20 10:34:45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조합원 수가 하루 만에 285명 감소하며 노조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성과급 지급 기준과 제도화를 둘러싼 사측과의 협상이 중대한 기로에 선 가운데, 조합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SEUL) 홈페이지에 게시된 조합원 수는 19일 00시 기준 7만 1,250명에서 같은 날 17시 기준 7만 965명으로 집계됐다. 단 하루 만에 285명의 조합원이 노조를 떠난 것이다.
이번 조합원 이탈은 사측과의 핵심 협상을 앞두고 노조 내부에서 불거진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9일 초기업노조 소속 일부 조합원은 노조의 교섭 및 파업 추진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인들은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노동조합법을 위반하고 형법상 강요죄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동부에 시정명령과 행정지도를 요청하며 노조 지도부의 운영 방식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노사 간의 협상 또한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9일 진행된 2차 사후조정에서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쟁점이 여러 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의견 일치가 안 됐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삼성전자 측이 최종 입장을 정리해 이날 회의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을 하루 앞둔 가운데,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로 노사는 막판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협상 결과가 삼성전자 노사 관계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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