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캐시카우’ 올리브영 집중…지분·배당으로 지배력 강화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4-07 11:20:06

▲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CJ의 지주 수익 구조가 CJ올리브영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자회사 배당수입 증가분 대부분이 올리브영에서 발생했으며, 자기주식 취득 영향으로 CJ의 의결권 지분율도 확대됐다. 배당 수익과 지배력이 동시에 강화되는 구조다.

 

지난해 CJ가 올리브영으로부터 수취한 배당금은 465억 원으로, 전년도 295억 원 대비 57.6% 증가했다. 이는 CJ의 전체 배당수입 증가분인 180억 원을 상회하는 수치로, 올리브영이 그룹 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CJ제일제당으로부터의 배당금 역시 369억 원에서 503억 원으로 늘었으나, 절대적인 증가 폭에서는 올리브영이 앞섰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올리브영의 견고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매출은 5조 8,3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2.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특히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와 맞물린 인바운드 매출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지분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말 기준 CJ의 올리브영 의결권 지분율은 66.06%로, 전년도 57.66% 대비 8.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올리브영이 자기주식을 취득함에 따라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며 CJ의 상대적 지분율이 자동적으로 높아진 결과다. CJ의 올리브영 투자 장부가는 545억 원으로 변동이 없으나, 추가 투자 없이도 지배력이 강화되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한편, CJ의 연결 기준 실적은 다소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2조 5,2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물류·신유통 부문이 9.8% 성장하며 실적을 방어했으나, 식품 및 생명공학 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자회사 유무형자산 손상 등이 반영되며 연결 기준 6,55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3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9% 감소했다. 이는 전년도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처분 등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소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CJ는 주당배당금(DPS)을 기존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 상향 조정했다. CJ 측은 "2023~2025년 사업연도에 별도 당기순이익의 7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정책을 이행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2026년 이후의 신규 정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CJ 측은 현재 보통주 기준 약 4,257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213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자사주는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목적에서 보유 중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단기 및 장기적인 소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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