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어지럼증, 경추 질환이 원인일 수도
김준수
junsoo@mdtoday.co.kr | 2024-05-02 11:20:16
[mdtoday=김준수 기자] 척추는 32~33개의 뼈로 이뤄져 있으며, 머리 쪽에서 가까운 척추는 경추다. 이 경추는 두개골 기저부에서부터 흉추까지 연결하는 목 부위의 뼈로, 1번부터 시작해 총 7개의 뼈로 구성돼 있다. 신경을 보호하고 목의 움직임과 신체의 자세, 시야 확보까지 담당한다. 경추가 손상되면 전신에 걸쳐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마트폰이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면서 경추 손상 위험이 높아졌다. 정보 검색, SNS, 온라인쇼핑, 음악 감상, 동영상 시청, 게임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추 질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영상 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해 생기는 VDT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경추에 받는 하중을 증가시켜 손상을 일으킨다.
목 뼈가 눈에 띄게 변형된 상태라면 경추 주변의 근육 긴장도가 높아진다. 이로 인해 경추를 통한 척추의 신경들이 소뇌와 대뇌로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소뇌와 전정기능에 균형이 깨지게 되면서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목과 머리를 움직이는 자세에 따라서 어지럼증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경추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다. 회전의자에 앉아서 머리는 고정하고 목과 몸통만 좌우로 돌렸을 때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눈동자의 떨림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경추성 어지럼증이 원인일 수 있다.
어지럼증으로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됐는데도 불구하고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경추성 어지럼증을 의심하고 신경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 단순히 증상을 없애는 것에 그치는 것 아니라 원인 진단을 선행해야 한다. 목이나 어깨 근육이 수축된 상태이거나 턱관절이 불편감이 있는지 확인하고, 경추 부위 근육 긴장도를 경감하는데 중점을 둬야 재발 없이 치료 가능하다.
구리시 365우리신경외과 배영식 대표원장은 “경추성 어지럼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수치료 및 재활치료 등을 통해 경추를 정상적인 모양으로 되돌리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뒤쪽 목 근육을 강화시키면서 앞쪽 근육은 스트레칭과 이완운동으로 풀어준다면 거북목증후군이나 일자목이 완화돼 어지럼증을 비롯한 두통, 목과 어깨 통증 등 경추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추성 어지럼증의 예방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평소 장시간 업무를 할 경우 바른 자세를 유지해 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학업, 업무 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목 주변 근육 및 인대를 이완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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