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엘앤에프와 LFP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
북미 ESS 시장 공략 가속화…국내 소재 공급망 확보로 탈중국화 속도 낸다
신현정 기자
choice0510@mdtoday.co.kr | 2026-03-24 11:28:37
[mdtoday = 신현정 기자] 삼성SDI가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엘앤에프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을 위한 중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내년부터 3년간 약 1조6천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를 엘앤에프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또한, 양사는 이후 3년간 추가 공급을 진행할 수 있는 옵션 조항에도 합의했다.
삼성SDI는 확보한 양극재를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SPE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일부 생산 라인을 전기차용에서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부터는 기존 하이니켈 NCA 배터리와 함께 LFP 배터리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LFP 양극재 시장은 중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나, 미국 정부의 ‘금지외국기관(PFE)’ 규정 등 원산지 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는 삼성SDI가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소재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북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삼성SDI는 자사의 각형 배터리 기술인 ‘프리즘스택(PrismStack)’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스태킹 공법에 열확산 차단(No-Thermal Propagation) 및 모듈 내장형 직분사(EDI) 기술을 결합해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 측은 “소재 시장의 탈중국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비즈니스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엘앤에프는 지난해 8월 중국 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LFP 양극재 신규 투자를 단행했으며, 현재 연간 6만 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다. 삼성SDI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유일의 각형 배터리 생산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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