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간질환, 해답은 장에 있을 수 있다
박세용 의학전문기자
seyong720@mdtoday.co.kr | 2026-01-17 12:50:36
[mdtoday=박세용 의학전문기자] 진행성 만성 간질환 환자의 구강과 장에서 동일한 박테리아 균주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진행성 만성 간질환 환자의 구강과 장에서 동일한 박테리아 균주가 발견됐으며, 구강 박테리아가 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힌 연구 결과가 ‘네이처(Nature Microbiology)’에 실렸다.
진행성 만성 간질환은 장기간 염증과 섬유화가 지속돼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초기에는 피로감, 식욕 저하, 우상복부 불편감 등 비특이적 증상만 나타나며 간 기능이 상당히 저하될 때까지 황달이나 복수가 생기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치료는 원인별 접근이 핵심으로, B형 간염은 항바이러스제, 지방간은 체중 감량이 중요하다고 강조된다.
말기에는 간이식만이 생존율을 높이며, 간신 증후군이나 복수 시 즉시 입원이 필요한 만큼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연구진은 86명의 환자로부터 채취한 타액과 대변 샘플에서 박테리아 군집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간 질환이 악화됨에 따라 장과 구강 미생물군 모두에서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으며, 특히 구강 미생물군의 변화는 질병 초기 단계에서도 감지됐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신체 부위별로 박테리아 군집이 상당히 다르다. 그러나 간 질환 환자의 경우 질병이 진행됨에 따라 구강과 장 미생물군이 점점 유사해졌으며, 환자의 구강과 장에서 거의 동일한 박테리아 균주가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환자의 장에 정착한 여러 구강 박테리아 종을 확인했으며 대변 샘플에서 이러한 박테리아 수치가 높을수록 장벽 손상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진행성 만성 간 질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장벽을 보호하거나 복원하는 것은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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