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가볍게만 여기지 말아야

조성우

ostin0284@mdtoday.co.kr | 2025-06-17 13:44:44

[mdtoday=조성우 기자]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는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보통 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계속되거나, 자주 발생한다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험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도 있어 더위로 인한 피로감이나 냉방 등으로 인한 증상으로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여름철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더위로 갑자기 땀을 많이 흘리면서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기립저혈압이란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해 뇌 혈류 공급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 김정득 원장 (사진=우리들의신경외과 제공)

 

대구 달서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땀을 흘려 열을 밖으로 내보낸다. 이 때 혈관 속 혈액량이 줄면서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고, 머리로 가는 혈류가 저하되면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립성 저혈압은 자율신경계가 퇴행성 변화로 기능이 둔화되어 발생할 수 있다. 자율신경 이상을 체크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평소 고혈압 약이나 이뇨제 등 복용도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로 섭취량이 줄어든 사람도 증상을 겪기 쉽다. 노인들의 경우 순간 실신하면서 낙상으로 심한 부상을 당할 수 있어 단순한 어지럼증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여름철 어지럼증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심혈관, 뇌혈관 질환의 전조증상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 조절을 위해서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류 속도도 느려진다. 이때 혈압이 낮아지면서 심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김정득 원장은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혈액 농도 증가를 유발해서 혈전이 생기기 쉬워 진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평소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체온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만약 머리 속이나 시야가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계속되는 경우 귓속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흔하다. 이석증은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정확한 명칭은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증’으로,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귀 속에 이석이라 불리는 작은 돌이 원래 위치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서 어지럼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김정득 원장은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회전감이 들고,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증이 30초~1분 이내로 짧게 이어진다. 마치 뇌혈관 질환처럼 보이지만 신경학적 이상 없이 증상이 발생한다. 이석증은 이석정복술이라는 비교적 간편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재발하는 경우가 흔해 주의해야 한다. 평소 전정재활운동으로 통해 어지럼증을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어지럼증은 증상만으로 원인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고, 원인이 모호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필요한 경우 경동맥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뇌로 가는 혈류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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