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앓는다면? ... 독감백신 접종 꼭 해야
이헌열 의학전문기자
doctorlee72@mdtoday.co.kr | 2026-02-19 08:35:35
[mdtoday=이헌열 의학전문기자] 소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환아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아 OSA와 바이러스 감염 감수성 증가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임상 수면 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실렸다.
연구진은 2세에서 18세 사이의 아동 약 100만명을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OSA를 앓는 아동은 정상 수면 아동에 비해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 진단을 받을 확률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인플루엔자 감염 위험은 80% 더 높았으며, 코로나19의 경우 그 위험도가 약 2.5배에 달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후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할 위험도 역시 OSA 환아군에서 훨씬 높게 관찰됐다.
연구를 주도한 Alex Gileles-Hillel 박사는 이러한 취약성의 원인을 면역 조절 장애로 지목했다.
그는 소아 OSA에서 선천 면역 및 적응 면역 환경의 조절 장애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고,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해 의료적 처치를 필요로 하게 만드는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OSA의 표준 치료법인 아데노이드 편도 절제술을 시행해도 감염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동 연구자인 David Gozal 박사는 이에 대해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수술 후에도 상당수의 아동에게서 잔존 수면무호흡이 나타난다는 점과 OSA와 관련된 면역 조절 장애가 적절한 면역 반응의 동원을 지속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연구진은 OSA를 예방적 건강 관리의 중요한 위험 지표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SA 환아들은 계절성 바이러스 감염 및 합병증 위험이 높으므로, 천식과 같은 다른 호흡기 질환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OSA 진단 시점을 계절성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의 기회로 삼아야 하며, OSA를 위험 마커로 프레임화하는 것이 소아 진료 상담 시 백신 거부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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