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노출, 신장암·전립선암 위험 높인다

국내 연구진, 23만명 건강정보 분석해 상관관계 밝혀내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5-01-24 08:43:36

▲ (좌측부터)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단국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노미정,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코딩교과 박지환 교수 (사진=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제공)

 

[mdtoday=김미경 기자] 미세먼지 노출이 한국인의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교수, 단국대학교 보건과학대학 노미정 교수, 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코딩교과 박지환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 중 23만1997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의 2005년부터 3년간의 미세먼지 노출 정도를 AirKorea의 미세먼지 데이터와 연계해 확인했으며, 2010년부터 8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지역별 비뇨기계암 발생률과 미세먼지 농도 분포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미세먼지 농도의 중앙값인 56 μg/m3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비뇨기계암 발병 위험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노출이 많은 그룹(56 μg/m3 이상)에서 비뇨기계암, 특히 신장암과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환 교수는 "장기간의 의료빅데이터와 AirKorea 미세먼지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공공 빅데이터를 연계해 환경이 우리나라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노미정 교수는 "연구를 진행했던 시기보다 최근 미세먼지가 더 심해지고 있고, 공기 오염 측정도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환경과 건강을 주제로 한 중장기적인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현 교수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대상자의 경우 미세먼지 노출이 신장암과 전립선암 위험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실내 공간에서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암 전문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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