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 몸 한쪽 힘 빠지고 두통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조성우

ostin0284@mdtoday.co.kr | 2024-09-05 10:00:00

[mdtoday=조성우 기자]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여성 환자가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평소와 다른 두통양상을 의심한 환자가 바로 검사를 진행해 파열 전 이상소견을 발견해 치료를 받았지만 조금만 늦어도 사망까지 이를 수 있었다.


뇌질환과 관련된 가족력도 없었고 혈액검사도 정상이었다. 하지만 이유 없이 몸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순간적으로 기억을 잃거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증상들이 나타나 검사를 받게 됐고 4~5mm정도 되는 뇌동맥류를 발견해 치료를 진행한 것이다.

뇌동맥류란 혈관 벽 일부가 약한 경우나 미세한 균열이 생긴 경우, 비정상적으로 혈관이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나온 것을 말한다.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구불구불한 뇌혈관 형태 중 벽이 얇은 부분에 혈압이 가해지면서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허광기 원장 (사진=예손병원 제공)

흔히 뇌동맥류를 ‘시한폭탄’이라고 하는데, 뇌동맥류 자체가 매우 얇기 때문에 부풀어 오르다가 갑자기 터지며 뇌출혈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뇌동맥류 파열 환자의 사망률은 50% 가량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초기 출혈 후 재출혈이 발생하는 경우 사망률은 80% 가까이 이르게 된다. 치료를 받아 회복해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뇌동맥류는 빠른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뇌동맥류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CTA(혈관조영CT), MRI(자기공명영상),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로 뇌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혈관은 아주 미세하기 때문에 정확한 판독을 위해서는 가급적 초고화질 장비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뇌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장비 중 3.0T MRI가 화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5T MRI로는 보이지 않을 미세한 동맥류까지 찾아 낼 수 있다. MRI 촬영 후 결과에 따라 TFCA(Trans Femoral Cerebral Angiography) 즉 대퇴동맥 경유 뇌혈관 조영술이 필요할 수 있다.

예손병원 뇌신경센터 허광기 원장(신경과 전문의)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두통이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을 느끼거나 혹은 가족력이 있다면 뇌신경 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한다”라며 “만약 갑자기 심한 두통이 발생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원장은 “부위가 부위인 만큼 치료에 대해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는 환자들도 많다. 그러나 뇌동맥류 치료 수준은 나날로 발전해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용까지 고려해 수술할 정도로 안전하게 치료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환자별 맞는 치료법으로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뇌질환에 대한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하기 전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과정, 발생 가능한 합병증 및 다른 치료방법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만족할만한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해 체계적인 진료시스템을 갖춘 병원에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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