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완치 후 간암 발생에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관여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eccthomas@mdtoday.co.kr | 2025-06-11 09:43:40
[mdtoday=이승재 기자] C형 간염 완치 후 간암 발생에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환자의 장기적인 간세포암 위험에서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의 영향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간 연구 저널(Journal of Hepatology)’에 실렸다.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은 비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한 5가지 심혈관·대사 위험 요인이 동반된 지방간 질환을 말한다.
이전까지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이라 불렸으나, 심혈관·대사 위험 요인과의 관련성을 강조하기 위해 질환명이 바뀌었다.
한편 C형 간염 바이러스(HCV) 감염은 심혈관·대사 위험 요인에 해당하지는 않으나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의 발생 및 진행과 관련이 깊다. 또한 HCV 감염으로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 중 매년 1-8%에서 간세포암(HCC)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의 연구진은 성인 1598명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로 완치된 HCV 감염증 환자의 장기적인 간세포암 위험에서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조사했다.
중간 추적·관찰 기간인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환자는 간세포암 발병 위험이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나이, 성별, 간 경직도 측정(LSM), 혈소판 수치, 알라닌 트랜스아미네이스(ALT) 수치, 알파태아단백(AFP) 수치 등의 요인을 조정한 결과였다.
연구진은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심혈관·대사 위험 요인 5가지에 모두 관여하며, 이는 간세포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HCV 감염증 치료 후 추적·관찰 기간에 생활 습관이나 약물 복용을 통해 심혈관·대사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후 간세포암 발생에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관여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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