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변비 방치하다 치핵, 치열 위험 높아져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6-01-29 16:32:33
[mdtoday=김미경 기자] 겨울철은 건조한 공기에 활동량도 감소하면서 장 운동이 둔화되어 변비가 생기기 쉽다. 변비를 방치하다 심해지면 치질 위험도 높아진다. 추위로 항문 주변 혈관을 수축된 상태에서 단단해진 변으로 인해 배변 시 압력이 높아지면서 잠재되었던 치질이 발현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변비로 위험이 더 높아지는 치질 종류는 치핵과 치열이다. 치핵은 항문관 내 배변 시 충격을 완화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조직의 탄력도가 감소하고, 울혈이 생기면서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질환이다. 악화되면 통증과 출혈을 동반하며, 배변 시 살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게 된다. 변비로 변이 단단해진 상태에서 배변 시 강하게 힘을 주면서 탈출이 일어나기 쉽다.
변비는 특히 치질 중 항문관 부위가 찢어지는 치열 위험을 높인다. 변비 때문에 배변 시 억지로 계속 강한 힘을 주다가 항문 주변 피부와 조직이 찢어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심한 통증과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항문 입구에서 안쪽 치상선에 이르는 부위가 찢어지기 쉽다.
치열이 생기면 통증으로 항문 주위 근육이 긴장하게 되고, 배변 자체를 두려워하게 되고 참게 된다. 이로 인해 변비가 더 악화되고 치열이 다시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결국 만성 치열로 이어지게 된다. 치열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고, 10, 20대 젊은 여성에서도 잘 나타난다. 젊은 여성들도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변비를 앓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송호석 원장은 “급성 치열은 변 완화제나 연고 도포, 온수좌욕, 식습관 개선 등을 통해 호전을 시도할 수 있지만, 수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치열 상태로,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고 섬유화까지 진행됐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항문조임근을 이완시키기 위해 조임근 일부를 절개하여 압력을 낮추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 증상이 회복되더라도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우선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 변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변의를 느낄 때 규칙적인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고,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송호석 원장은 “변비가 지속되는 것도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며, 변비와 함께 배변 시 항문 통증, 출혈이 있다면 바로 대장항문 클리닉을 찾아 상태를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시도해야 한다”며 “일상에서 큰 불편을 겪으면서도 부끄러운 마음에 치료를 계속 미루다가 수술이 불가피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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