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가 번쩍이는 편두통, 그냥 두면 안 된다?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awe0906@mdtoday.co.kr | 2026-05-22 09:06:32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전조를 동반한 편두통이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 허혈성 뇌졸중 위험 증가와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조 없는 편두통이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신경학(Neurology)'에 실렸다.
전조는 편두통이 시작되기 전 시야가 흐려지거나 번쩍이는 등 시각·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미국 버몬트대학교 애덤 스프라우스 블룸 박사 연구진은 72세 평균 연령의 1만1381명을 평균 6년간 추적 관찰했다. 전체 참가자 중 1130명이 편두통이 있었고, 이 가운데 491명은 전조가 있었으며 639명은 전조가 없었다.
연구진이 나이, 인종, 소득, 당뇨병, 고혈압 같은 변수들을 보정한 뒤에는 편두통 전체와 뇌졸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사라졌다.
그러나 편두통을 전조 유무로 나눠 분석하자, 전조가 있는 경우 뇌졸중 위험이 73% 높아졌다. 반면 전조가 없는 편두통은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특히 72세 미만의 남성 참가자에서는 전조 유무와 관계없이 편두통이 있을 경우 뇌졸중 위험이 3.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젊은 층에서는 여성의 뇌졸중 위험이 더 강조되어 왔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중장년 및 고령 남성에서 예상 밖의 높은 위험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편두통 진단 시점을 따로 확인하지 않아 최근 발생한 경우와 오래된 경우를 구분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향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결과는 전조가 있는 편두통 환자, 특히 중장년 남성을 대상으로 한 뇌졸중 예방 상담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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