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간접흡연 급감했지만…흡연실이 남긴 사각지대에 완전 차단 어려워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6-04-30 08:54:14

▲ 실내 간접흡연 노출이 지난 10년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일정 수준이 유지되면서 금연 정책의 사각지대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DB)

 

[mdtoday = 김미경 기자] 실내 간접흡연 노출이 지난 10년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일정 수준이 유지되면서 금연 정책의 사각지대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하는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실린 ‘간접흡연 노출률 추이’(2015~2024년)에 따르면, 19세 이상 비흡연자의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2024년 기준 가정 2.5%, 직장 5.3%, 공공장소 5.5%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당시에는 공공장소 35.4%, 직장 26.9%, 가정 8.2%로 전반적으로 높은 노출 수준을 보였다.

특히 공공장소에서의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졌는데, 이전에는 30%를 넘던 노출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음식점, 카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실내 금연구역이 전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015년 1월부터 대부분의 공공장소 실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같은 해 4월부터 단속을 본격화한 바 있다.

다만 현행 제도는 일정 부분 예외를 두고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건물 내부에 별도의 흡연실 설치가 가능하고 일부 공공시설이나 대형 건물에서는 실내·외 흡연구역을 운영할 수 있다. 이 같은 예외 조항이 간접흡연 노출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공장소 내 흡연실이 남아 있는 구조에서는 간접흡연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조사에서 나타난 공공장소 간접흡연 노출률 약 5% 역시 이러한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제 기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개선 과제가 남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공장소의 전면 금연을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흡연실 허용 등의 이유로 해당 항목에서 미흡한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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