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슬개골탈구, 정확한 정밀 검사가 우선
김준수
junsoo@mdtoday.co.kr | 2023-04-14 11:00:00
[mdtoday=김준수 기자]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에 들어섰다. 반려동물이 주는 행복과 기쁨도 잠시, 이들 역시 하나의 생명이기 때문에 다치거나 아픈 일이 종종 생기게 된다. 그 중에서도 슬개골탈구는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질환일 것이다. 슬개골탈구를 앓고 있는 반려동물 중 70~80%는 강아지로, 주로 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등 소형견에게 많이 나타난다.
슬개골은 슬관절의 전면에 있는 접시 모양의 뼈로 삼각형의 밤알 모양이며 비교적 편평한 뼈이다. 대퇴골의 슬개면과 더불어 관절을 형성하며, 무릎 관절이 잘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 슬개골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외측으로 빠진 것을 슬개골탈구라고 한다.
반려동물이 느끼는 슬개골탈구의 통증은 크게 1~4기와 만성관절염으로 볼 수 있다. 초기단계에 속하는 1,2기 때는 탈구가 있기는 하지만 평소에는 정상적인 상태로 사람이 발을 삐었을 때 통증과 유사하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외과적 수술을 통한 조기 교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3기에 들어서면 통증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4기에는 근육, 인대, 뼈가 안쪽으로 휘어져서 고착화되고 원만한 보행이 불가능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른다. 만성관절염으로 악화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처럼 슬개골 탈구의 진단은 4단계로 분류되지만, 단순한 4단계로만 보기보다 파행의 유무를 중요시해야 한다. 견종, 성별, 나이, 체중, 슬개골 상태 등이 똑같다고 하더라도 반려동물들의 평소 생활패턴과 성격을 고려했을 때 슬개골탈구 수술법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때문에 보다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진단을 내리고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선 의료장비를 통해 정밀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반려동물 중에는 몸집이 매우 작거나 나이가 많은 노령견이 있기 때문에 방사선 피폭량 걱정이 없는 반려동물 전용 CT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평택 24시고덕동물의료센터 탁경 원장은 “슬개골탈구가 생기는 원인의 80% 정도는 유전이며, 평소 생활하는 곳이 미끄럽거나 높은 곳에서 점프를 자주 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탈구가 생기기 쉽다. 만약 반려동물이 걷거나 뛰는 것을 힘들어하고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빠르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 전용 저선량 고사양 CT는 3D 영상으로 선명한 구현이 가능해 미세한 병소를 발견할 수 있고 심장, 뇌, 종양 등 다양한 질병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동물병원 내원 시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슬개골탈구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호자의 노력도 필요하다. 반려동물의 생활 공간에 미끄럼 방지 바닥재나 카펫을 깔아주고 적당한 운동, 산책을 통해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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