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김치 ‘매운맛’ 등급 “눈으로 확인하세요”
매운맛 등급에 대한 표준규격 마련
남연희
ralph0407@mdtoday.co.kr | 2014-01-02 12:00:13
앞으로 ‘매운맛’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고춧가루와 김치의 매운맛 등급에 대한 표준규격이 마련된 것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고춧가루, 김치에 대한 매운맛 표준규격을 마련하고, 가공식품표준(KS)을 개정해 지난해 12월31일 확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고춧가루, 김치에 대한 매운맛 등급 규격은 유통제품의 비율, 소비자의 매운맛 선호정도, 업체의 의견 등을 반영해 마련했으며, 업체의 적응기간을 고려해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었다.
고춧가루 매운맛 등급 표준화는 2010년 관련기관 협의회를 시작으로 한국식품연구원, 농진청 등의 전문가 그룹이 지표 개발, 측정방법, 소비자 관능검사 등을 수행해 등급구분 초안을 마련하고, 관련 기업, 생산업체, 관련조합, 소비자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5단계 규격을 제정했다.
매운맛 등급 기준은 매운맛을 내는 원료인 ‘캡사이신’의 함량(mg/kg)을 따르되 실제 사람이 맵다고 느끼는 ‘관능시험’ 결과를 병행하여 설정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의 매운맛 단계별 비중은 고추가루 등급 표준(안) 기준은 캡사이신 함량에 따라 1000ppm 이상은 ‘매우 매운’, 500~1000ppm(mg/kg) ‘매운’, 300~500ppm ‘보통 매운’, 150~300ppm ‘덜 매운’, 150ppm ‘순한’ 등 5단계로 구분된다.
김치 등급 표준(안) 기준은 14.9ppm 이상 ‘매운’, 2.9 ∼ 14.9ppm ‘보통 매운’, 2.9ppm 미만 ‘순한’ 등 3단계이다.
김치는 2001년에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국제규격으로 인정된바 있으며, 이번의 매운맛 표준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고추장의 매운맛에 대한 표준규격을 2010년 마련하고, 가공식품표준(KS)제도 및 전통식품인증제도에 적용하여 매운맛 표준화를 추진한 바 있다.
고추장 매운맛 등급 도입에 대한 소비자만족도 조사 결과(2013년 3월 22일) 응답자의 87.4%가 ‘고추장 매운맛 등급’ 표시가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매운맛 제품류의 표준규격 적용확대를 위한 매운맛 측정 시험방법 등의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2014년에는 라면, 소스류, 과자류 제품에 대한 매운맛 규격화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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