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담적병 악화된 결과"
고동현
august@mdtoday.co.kr | 2019-06-27 12:20:10
#광안동에 거주하는 주부 A씨(55세)는 30년이 넘도록 위장병으로 고통 받아 왔다. 소화장애 증상 때문에 위 내시경 검사를 했지만, 위에 염증은 전혀 없다고 하며, 신경성 진단을 받고 정신과 약을 처방 받아 복용해왔다.
체하면 소화제를 먹으면서 임시 방편으로 해결한지 벌써 30년, A씨는 최근 새벽에 명치 부위가 조여 오는 듯한 통증이 생기면서 다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는 만성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이었다. 심한 상태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추적 관찰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근심에 빠지게 됐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아스피린, 해열소염진통제 같은 약물의 장기복용으로 위장 점막에 염증이 생겨 만성화되면서 점막 위축이 이뤄져 발병한다. 만성화된 위염으로 위장 점막이 얇아지면 위산 자극으로부터 위 점막을 보호하는 물질이 부족해지고, 소화액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속쓰림과 명치통증, 소화불량 증상과 메스꺼움 있으면서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해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만성 위축성 위염의 가능성이 높다.
부산 미소담한의원 박진선 원장은 “주부 A씨의 경우 처음에는 담적으로 인한 기능성 위장병으로부터 시작됐을 것”이라며, “위내시경 검사 결과 위염 소견이 없는데도 소화불량 증상이 있다는 것이 담적 때문에 발생하는 기능성 위장병의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어 “담적병이 만성화되면 점차 위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막이 얇아지거나 이상 세포로 변화되면서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이 생겼을 것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질병의 치료는 조기에 하는 것이 좋다. 담적으로 인한 기능성 위장병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병이 오래되어 점막에 염증, 위축, 조직 변성까지 생겨버린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면, 치료에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방치하면 암 발생 가능성까지 있으니 적극적으로 치료해 더 악화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박진선 원장은 “만성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이 때문에 속쓰림과 명치통증이 있다면, 위장 점막 재생을 목표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위축된 점막을 먼저 치료한 후, 담적을 없애는 치료를 통해, 위장병이 계속 재발하는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담적치료를 할 때는 다시 담적이 쌓일 수 있는 음식, 대표적으로 술, 커피, 밀가루음식을 피해야 한다. 만성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을 치료할 때에는 매운 음식, 신 맛의 음식, 신 과일, 커피, 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가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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