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버린 또하나의 가족, 故 황유미 추모제 오늘로 '막내려'
5일 삼성본관 앞 추모제 끝으로 막내려, 삼성측에 해결 촉구
김민정
sh1024h@mdtoday.co.kr | 2010-03-05 20:02:50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반도체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주간이 오늘로 막을 내렸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하 반올림)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22세의 나이로 백혈병에 걸려 숨진 故황유미씨의 3주기 행사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추모주간은 2일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으로 시작해 3일 삼성반도체공장 앞 1인 시위, 4일 국제심포지엄 ‘아시아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현실과 투쟁’, 5일 삼성본관 앞 추모제로 이어졌다.
특히 5일 추모제에서는 삼성본관 주변에서 선전전을 통해 추모제 홍보, 선전물 배포, 사망노동자 약력을 적은 판넬전 등이 열렸으며 뒤이어 추모 문화제가 치러졌다.
반올림 이종란 노무사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추모제 1부에서는 ‘단결의 장’이라는 테마로 지민주씨가 추모 음악을 불렀으며 2부에서는 유족 발언 등이 이뤄졌다.
앞서 1월11일 반올림 측은 삼성 반도체 근로자 중 백혈병·림프종 피해자에 대한 행정소송 소장을 접수해 삼성 백혈병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을 연 바 있으며 현재 해당 피해자의 구제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1995년 10월 나이 열아홉에 삼성전자 기흥공장 LCD 생산직 노동자로 입사한 한혜경은 입사 3년째부터 ‘무월경’ 상태가 계속돼 결국 2001년 8월 경 퇴사했으며 삼성을 상대로 산재 신청을 한 상태다.
한편 이날 합법적 집회 주변에는 경호원 5~6명이 배치돼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으며 본관 건너편에는 전경 버스 두 대가 3시반경부터 긴급 상황에 대비해 대기를 하고 있어 긴장감이 감돌았다.
반올림 활동가이자 산업의학과 전문의 공유정옥은 “추모 주기로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에서도 삼성은 건물 뒤편에 경찰들을 과도하게 배치하고 있다”며 “조용히 촛불집회를 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삼성의 시선은 차갑기만 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