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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분기 실적 부진에 5위 하락…보험사 인수 준비 ‘부메랑’

파이낸스 / 유정민 기자 / 2026-05-04 16:27:39
(사진=우리은행 제공)

 

[mdtoday = 유정민 기자] 우리은행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NH농협은행에 밀리며 이른바 ‘4대 은행’의 위상을 상실했다. 

 

우리은행의 분기 순이익이 농협은행보다 낮아진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약 5년 만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 등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본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대출 자산을 축소한 것이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4일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반면 NH농협은행은 55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우리은행을 추월했다. 지주사 차원에서도 농협금융지주가 868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우리금융(6038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실적 부진의 표면적 원인으로는 일회성 비용이 지목된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법인(우리소다라은행) 관련 충당금 1380억원과 명예퇴직 비용 1830억원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발생한 1000억원대 금융사고는 내부통제 부실 논란을 야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타 은행 대비 고연차 인력 비중이 높아 인건비 부담이 크며, 그간 선제적인 명예퇴직을 단행하지 못한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저하가 구조적인 전략 실패에 기인한다고 지적한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보험사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자본건전성을 확보하고자 2024년부터 대출 자산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왔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총여신은 2024년 3분기 340조원에서 4분기 333조원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대출 옥죄기’ 전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이라는 성과를 냈으나, 이자 수익 기반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CET1 비율을 맞추기 위해 위험가중자산(RWA)을 엄격히 관리하면서 공격적인 대출 영업이 불가능했다”며 “기업대출은 RWA 비중이 커 자본비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외부 악재도 겹쳤다. 2024년부터 이어진 2000억원대 부당대출 논란과 전임 회장 친인척 비리 의혹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등 영업 환경이 크게 위축됐다.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이 보험사 인수라는 숙원을 달성하기 위해 건전성 확보에 매몰된 나머지, 은행 본연의 성장성과 시장 지위를 희생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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