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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제공) |
[mdtoday = 유정민 기자] 혼다코리아가 한국 시장 진출 23년 만에 자동차 판매 사업을 공식 종료한다. 이는 2020년 닛산과 인피니티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일본 자동차 브랜드로서는 세 번째 사례다.
혼다코리아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말까지 한국 내 자동차 판매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2일 열린 혼다 글로벌 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되었으며,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가 해당 회의에 참석한 뒤 철수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지홍 대표이사는 기자회견에서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의 종료는 중장기 전략적 관점에서 미래의 지속적인 사업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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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제공) |
200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혼다코리아는 2008년 ‘CR-V’ 모델의 흥행을 필두로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출시된 후속 모델들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점유율 하락을 겪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의 올해 1분기 신규 등록 대수는 211대에 그쳐 전년 동기 704대 대비 약 70% 급감했다. 2004년부터 2025년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0만 8,388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10위권에 머물렀다.
이번 철수 결정의 배경에는 내수 시장의 판매 부진과 더불어 일본 본사의 경영난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혼다 본사는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기준 최대 6,900억 엔(약 6조 4,000억 원)의 당기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1957년 상장 이후 첫 적자로, 전기차 전환 전략의 차질과 기존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혼다코리아의 재무 상태는 2024 회계연도 기준 매출 3,344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는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이륜차 사업의 성과에 기인한 것이다. 자동차 사업 부문은 전체 매출의 30% 수준에 불과해 실적 개선에 한계를 보였다.
혼다코리아 측은 그간 꾸준히 제기된 철수설을 부인해왔으나, 결국 사업 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철수를 단행하게 됐다. 이지홍 대표이사는 “판매 사업 종료 이후에도 차량 유지관리 서비스, 부품 공급, 보증 대응 등 애프터 서비스는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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