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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포스코DX) |
[mdtoday=유정민 기자] 경북 포항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누출 사망사고가 작업자들의 출입제한구역 무단 진입에 따른 불산 배관 파손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오전 8시 50분경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 내 원청사 포스코DX 하청업체 근로자 4명이 제어 케이블 설치 작업 중 불화수소산(불산) 배관을 밟아 손상시키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불산이 누출되어 54세 근로자 A씨가 사망하고, 20~30대 동료 3명이 화상을 입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사고 당일 작업 감독관들은 작업 구역과 안전 조치 사항을 안내하며 안전 장비 착용 여부를 확인했으나, 근로자들은 임시 사다리를 이용해 인접한 10m 높이 작업 구역으로 올라간 뒤 허가받지 않은 출입제한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역은 설비와 배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펜스 등으로 통제되어 있어 정상적인 통로가 없는 상태였다. 작업은 기존 바닥에 설치된 케이블 트레이 위를 따라 어깨 높이 구간에 제어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정으로, 이틀간 진행된 작업의 세 번째 날이었다.
사고 현장에 설치된 CCTV 영상에는 감독관들의 작업 지시와 근로자들의 이동 경로가 모두 녹화돼 있어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증거 자료가 될 전망이다.
불산 배관은 내구성이 강한 PVC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으나 두께가 얇아 밟으면 쉽게 파손된다. 반면 강철 파이프는 충격에는 강하지만 불산에 의해 부식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합동 감식을 실시했으며, 업무상 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법 위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포스코DX 측은 사고 이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심민석 대표는 유족에게 공식 사과문을 전달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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