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 = 김미경 기자] 최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눈깜빡임이나 헛기침, 목에 이물감 같은 증상을 반복하는 틱장애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틱 증상은 아이의 의지와 관계없이 특정 움직임이나 소리가 반복되는 신경발달 질환으로, 초기에는 단순한 습관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틱장애는 일반적으로 전체 어린이의 약 10~20%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7세 전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빠르면 만 3~5세 이전에도 발현될 수 있으며 초등학교 고학년 이후 처음 나타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틱 증상으로는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눈떨림이 나타나는 증상, 코를 킁킁거리거나 헛기침을 하는 행동, 입을 벌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움직임 등이 있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음음’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음성틱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함께 지속되면 운동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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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희진 원장 (사진=해아림한의원 제공) |
틱장애의 원인은 한 가지로 단정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뇌의 신경 회로 특히 기저핵 기능 이상과 같은 뇌 기능 불균형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학업 스트레스, 친구 관계 갈등, 긴장이나 불안 같은 정서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나 게임, 유튜브 시청 등 강한 시각 자극 역시 뇌 신경을 흥분시켜 틱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또한 틱장애는 단순히 틱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보다 다른 신경정신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틱장애 아동 가운데 상당수에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강박증, 불안장애, 우울 증상 등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HD는 집중력 저하와 과잉행동, 충동성이 특징인 질환으로 시도 때도 없이 움직이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는 행동, 주제와 관련 없는 말을 하는 모습, 기다리지 못하는 행동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경우 청소년기나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강박증 역시 틱장애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강박증은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올라 불안을 느끼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질환이다. 겉으로 보기에 틱과는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두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틱장애 치료에서 동반 질환을 함께 평가하고 치료하는 통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틱 증상만을 단순히 억제하려 하기보다 아이의 정서 상태와 생활환경, 스트레스 요인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양희진 원장은 “틱장애는 단순한 습관이나 심리 문제만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뇌 기능적 요인과 정서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ADHD나 강박증, 불안장애가 동반된 경우에는 증상에 맞는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틱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보호자 가운데에는 ‘틱치료 잘하는 곳’이라는 소개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틱장애 치료 잘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반드시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마다 틱의 원인과 증상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틱 치료 경험이 많고, 아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틱장애는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에 따라 일과성 틱장애, 만성 틱장애, 뚜렛증후군 등으로 구분된다. 1년 미만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일과성 틱장애로 분류되며,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 틱장애로 진단된다. 운동틱과 음성틱이 모두 1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뚜렛증후군으로 분류된다.
양 원장은 “틱 증상은 잠시 참을 수는 있지만 결국 행동을 해야 답답함이 해소되기 때문에 집이나 혼자 있는 공간에서 증상이 몰아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성인 틱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틱장애 치료에서는 아이를 꾸짖거나 행동을 억지로 멈추게 하려 하기보다 아이의 긴장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과도한 시각 자극을 줄이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돕는 것이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틱 증상이 의심될 경우 방치하기보다 조기에 정확한 평가와 치료를 통해 만성 틱장애나 뚜렛증후군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메디컬투데이 김미경 기자(sallykim01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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