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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CSM 2.5조 원 붕괴...계리가정 리스크 현실화

파이낸스 / 유정민 기자 / 2026-02-20 17:28:03
▲ (사진=동양생명)

 

[mdtoday=유정민 기자] 우리금융그룹 산하 동양생명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이 계리가정 변경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2조 5,000억 원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신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고수해온 재무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향후 수익성 확보와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한 경영 효율성 제고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2025년 4분기 기준 누적 CSM은 2조 4,5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0% 감소한 수치로, 2023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계리가정 변경 효과로 4,052억 원이 줄어드는 등 단일 분기 기준 총 4,141억 원의 CSM이 유출되며 연간 감소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급격한 감소의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른 보수적 계리가정 적용이 자리 잡고 있다. IFRS17 체제에서는 할인율, 유지율, 위험률 등 주요 변수가 실적에 직결되는데, 동양생명은 금리 변동성과 규제 환경을 반영해 가정을 재설정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신계약 CSM의 성장세 둔화도 재무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2023년과 2024년에는 신계약 CSM이 7,000억 원대를 기록하며 조정 및 상각 부담을 상쇄했으나, 지난해에는 5,000억 원대로 급감했다. 신규 유입되는 마진이 기존 계약의 가치 하락분과 상각액을 방어하기에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익성 지표인 예실차(예상과 실제 사고발생액 차이)가 적자로 전환된 점 역시 뼈아픈 대목이다. CSM 상각에 따른 보험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감소했으며, 종신보험 등 주요 보장성 상품에서 파생되는 신계약 가치가 하락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한계가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들이 금리와 위험률 가정을 동시에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CSM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라며 "신계약 성장 동력이 약화된 기업일수록 이러한 조정 부담이 실적 하락으로 직결되는 구조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양생명 측은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상품 경쟁력과 채널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하고 있다"며 "계리가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신계약 기반을 점진적으로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양생명은 영업 및 마케팅 기능 강화를 위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체제를 도입하고, 마케팅본부를 격상하는 등 조직 정비에 나섰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시너지 창출이 시급한 상황에서, 동양생명이 이번 재무적 고비를 넘기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재구축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유정민 기자(hera20214@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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