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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이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상관 관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전에 대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발표됐다. (사진=DB) |
[mdtoday =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농약이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상관 관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전에 대한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발표됐다.
환경적 노출과 대장암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최신 후성유전학 연구에 대한 고찰이 담긴 연구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렸다.
서구권을 중심으로 고령층의 대장암 발생률은 검진 프로그램 덕분에 감소 추세에 있지만, 50세 미만 젊은 성인들의 발병률은 오히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를 '출생 코호트 효과(Birth cohort effect)'로 보고 있으며, 196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공유하는 공통적인 생활 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이 다음 세대로 갈수록 질병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다나-파버 암 연구소(Dana-Farber Cancer Institute)의 키미 응 박사팀은 스페인 발 데브론 종양학 연구소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대해 논평했다.
해당 연구는 조기 발병 대장암과 특정 농약, 특히 '피클로람(Picloram)'이라는 제초제 노출 사이의 연관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환경이 유전자 활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연구하는 '후성유전학(Epigenetics)' 도구를 활용해 이 연결고리를 탐구했다. 후성유전학적 분석은 개인이 일생 동안 겪은 모든 환경적 노출의 총합인 '엑스포좀(Exposome)'을 통해 질병의 단서를 찾는다.
연구진은 환경 요인에 반응해 유전체에 남겨진 변형 패턴인 '분자 지문(Molecular fingerprinting)'을 분석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했다.
그러나 다나-파버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몇 가지 중대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농약 사용에 대한 조사가 참가자의 자가 보고에 의존했기 때문에 기억의 오류나 부정확성이 개입될 여지가 크고, 연구 대상이 유럽계 남성에 한정되어 있어 다양한 인종과 여성 등 전체 인구에 동일한 결과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농약에 노출된 시점과 지속 기간을 명확히 측정하기 어렵고, 이것이 관찰된 분자 지문과 실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규명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가진 한계에도 불구하고, 분자 지문 분석과 같은 새로운 후성유전학적 접근이 조기 발병 대장암의 예방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 오염 물질이 대장암 발병에 기여할 가능성을 열어두되, 과학적 근거의 엄밀함을 갖춘 후속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의학전문기자(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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