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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종이컵 속 과불화화합물, 아이들 생명 위협한다...급성 림프모구 백혈병과 연관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 2026-04-29 08: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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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며 널리 쓰이는 과불화화합물(PFAS)에 생애 초기부터 노출될 경우, 가장 흔한 소아암인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DB)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며 널리 쓰이는 과불화화합물(PFAS)에 생애 초기부터 노출될 경우, 가장 흔한 소아암인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PFAS에 어린 시절 노출될 경우, 소아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노출 과학 및 환경 역학 저널(Journal of Exposure Science & Environmental Epidemiology)'에 발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 조 C. 웬 인구·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은 신생아의 혈액 샘플을 직접 분석해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

PFAS는 식수, 식품 및 음료 용기를 비롯해 코팅 프라이팬, 얼룩 방지 섬유 등 일상생활용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자연 상태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아 환경과 인체에 점진적으로 축적되는 특성을 지닌다.

앞서 같은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거주 아동 4만여명의 식수 내 PFAS 노출을 추적한 연구에서 흔히 쓰이는 두 가지 PFAS 성분인 PFOA와 PFOS 수치가 높을수록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나 윌름스 종양 같은 여러 소아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를 '환경 역학(Environmental Epidemiology)' 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연구진은 초기 노출 실태를 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신생아 시기에 채취한 건조 혈액 반점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에는 2000년부터 2015년 사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 조기 발병 암 연계 연구를 통해 식별된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진단 아동 125명과 암에 걸리지 않은 아동 219명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신생아 혈액에서 검출된 17종의 PFAS 가운데 PFOA와 PFOS가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비록 추정치가 아주 정밀하지는 않았으나, 이들 수치가 높은 아동일수록 백혈병 발병 확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두 화학물질에 복합적으로 노출될 경우 위험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또한 추가로 26종의 PFAS 화합물을 식별했는데, 이 중 기존에 거의 연구되지 않았던 일부 성분들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베로니카 비에이라 웬 공중보건대학 환경직업건강학과장 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수를 통한 노출량을 추정하는 대신 출생 시점에 존재하는 PFAS를 직접 측정함으로써 아기들이 태초부터 무엇에 노출되는지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일어나는 노출을 포착함으로써 환경 오염물질이 소아암 위험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더 명확한 그림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PFAS와 소아암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애 초기 PFAS 노출이 아동의 암 발병 위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증거를 더해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PFAS 오염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대다수 성분이 제대로 모니터링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 잔류성 화학물질군이 아동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인구 집단 차원의 노출 저감 방안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의학전문기자(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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