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today=고동현 기자] ‘코 수술을 안 한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드물다’ 코 성형에 대해 이야기 하다 보면 우스갯소리처럼 한 번씩 언급되는 이야기다. 2~30년 사이 미용 성형이 대중화 되면서 외모 개선을 위해 성형수술을 결심하는 이들이 많다.
미용성형외과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1년 기준 ‘성형 수술 및 미용 시술 건수’가 세계 7위라고 한다. 또한 국민 1000명 당 13.5명꼴로 미용 관련 의료 시술 및 성형을 했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니, 100명 중 1명은 외모개선을 위해 ‘의느님’의 손을 빌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이후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성형은 치료보다는 ‘자기만족’을 위한 미용 관리의 성격이 다분해졌다. 좋은 인상을 갖기 위해 눈이나 코를 고치는 성형수술 정도는 ‘가벼운 수술’이라는 인식이 생겼고 성형에 대한 거부감이 눈에 띄게 줄었다.
얼굴의 중앙부에 위치한 눈과 코는 첫인상을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때문인지 외모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성형수술을 고려하는 분위가 눈과 코다. 10년 동안 가장 많은 성형수술이 이뤄진 부위를 살펴보아도 1위가 쌍꺼풀, 2위가 코 성형이라는 점만 보아도 그렇다.
문제는 수술 실패와 수술 부작용이다. 전자는 수술 결과가 생각만큼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고, 후자는 수술 후 기능상, 형태상의 문제가 발생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이런 경우 보통은 재수술을 고민하는데, 재수술을 원하는 환자 역시 가장 빈번하게 수술이 이뤄진 ‘눈’과 ‘코’ 성형 환자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코 성형은 코의 모양, 크기, 높이, 위치를 교정하는 수술이다. 미세한 차이로 수술 결과에 대한 만족감이 다르다. 또한 코에 보형물이나 자가연골 등을 삽입하는 까다로운 수술로, 수술 후 크고 작은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부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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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태환 원장 (사진=프레쉬이비인후과의원 제공) |
프레쉬이비인후과의원 안태환 원장은 “코 재수술이 필요한 케이스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코가 삐뚤어져 있는 경우, 코 부위에 적색이나 청색 등의 색깔 변화로 표시가 나는 경우, 과거 수술 후 코의 모양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등 다양한 케이스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보형물에 문제가 생긴 경우라면 우선 보형물 위치 이상인지 연골이나 코뼈의 문제인지를 명확히 파악해서 그에 맞는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코 재수술을 할 때는 기존 코가 가진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 수술이 실패한 원인을 해부학적으로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알맞은 재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때문에 코에 대한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고 재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와 상담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코 재수술은 유형별로 수술방법이 다 다르다. 첫 수술 후 콧대가 너무 높아 보이거나, 보형물이 움직이거나 또는 피부가 얇아지면서 보형물이 비치는 경우에는 기존의 보형물을 빼내고 새로운 보형물로 교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염증이 생겨 통증이 동반된다면 항생제 주사로 염증을 제거하고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반복된 코 성형과 수술 후 외상 등으로 인해 비중격 변형이 올 수도 있다. 코 안의 변형이 생기면 비중격 만곡증과 비밸브 협착이라는 질환이 발생돼 만성 부비동염, 만성비염 등의 질병이 동반될 수 있다. 이때는 휘어진 비중격 연골을 바로잡는 비중격 만곡증수술을 같이 진행해야 한다.
안 원장은 “코막힘, 콧물, 비염, 축농증 등 비중격 만곡증이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수술 전 3D CT 촬영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휘어진 비중격 연골을 바로잡아 비강을 넓게 만들어 주면, 코의 모양을 개선함과 동시에 코막힘, 콧물, 비염, 축농증 증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코에 삽입한 보형물로 인한 염증으로 코끝에 구형구축이 생긴 경우에는 자가 조직을 이용해 재수술을 시행한다. 코끝의 구축이 심하게 발생해 코가 크게 망가지거나 함몰된 경우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병행하는 재건수술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코 재건수술은 수축된 피부 조직을 부드럽게 하고 재수술 시 부족한 코의 피부 길이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구축된 피부를 재건한 다음에 코의 모양을 바로잡는 수술을 할 수 있기에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이전 수술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치료 목적이 다분한 탓에 고난의도 기술과 정확성을 요하는 만큼 의사의 전문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코 재수술을 계획 중이라면 ▲코 재수술 경험이 많고 실력 있는 전문의가 직접 집도하는지 ▲1차 수술의 실패 원인을 명확히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인지 ▲환자별 맞춤 재수술 솔루션을 제공하는지 등을 미리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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