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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투입된 서울시 아리수 사업 ‘진퇴양난’

노동 / 안상준 / 2012-02-20 16:26:41
안전 신뢰 '글쎄' 음용률 50%대 불과 서울시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먹는 수돗물 ‘아리수’ 관련 사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명박 시장 시절부터 현재 박원순 시장에 이르기까지 아리수 사업에 무려 50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며 페트병 아리수의 판매도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4973억원을 투입해 아리수 고급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6개 정수장에 신개념의 최첨단 정수기법을 도입해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냄새를 없애고 오존 소독 과정을 추가하는 등 수돗물의 수질과 맛을 좋게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리수의 음용률이 낮다는 점이다.

서울시가 한국상하수도협회와 함께 지난 해 아리수 음용률을 조사한 결과 아리수 음용률은 52.8%에 불과하다. 이는 아리수를 그냥 먹는 비율과 끓여 먹는 비율을 합한 수치로 전국에서 음용률 통계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 표준 계산법이다.

이처럼 수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돗물을 끓이지 않고 마실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 놨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아리수를 마시지 않고 있으며 안전에 대해 신뢰하지 않고 있다. 또 마땅히 음용률을 높일 뾰족한 방안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기에 서울시가 국내 판매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생산하기 시작한 350ml 페트병 ‘아리수’도 골치 거리다. 수돗물 병입 판매를 위해 강북아리수정수센터 17억원, 영등포센터 30억원 등 모두 47억원을 시설비로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페트병 아리수 유료 판매 법안은 번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현재 계류 중이다.

이유는 ‘수도법’ 때문이다. 수도법 제13조는 ‘누구든지 수돗물을 용기에 넣거나 다시 처리해 판매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다만 특별시장 또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외 판매를 위해 용기에 넣거나 기구등으로 다시 처리하는 경우 그러하지 아니하다’ 라는 단서조항을 붙여 법안의 국회통과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향후 국회가 열리면 국회의원들고 논의를 통해 현재 계류중인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되면 해외 수출의 길도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안상준 (lgnumber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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