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혈압은 보통의 질병들과 다르게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이로 인해 고혈압을 진단받더라도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계질병부담연구(GBD)에서 전 세계 사망에 대한 모든 위험요인의 기여도를 평가한 결과 놀랍게도 고혈압이 사망 위험 요인 1위였다.
이는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인데 여기엔 뇌졸중, 심근경색 등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도 포함된다. 때문에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고혈압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등 혈압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혈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론 홍삼을 꼽을 수 있다. 홍삼이 고혈압에 좋은 음식이라는 사실은 충남대학교 연구팀에 의해 객관적으로 증명됐다. 연구진들은 고혈압이 있는 쥐에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후 혈압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 투여 전 190mmHg였던 혈압이 홍삼 투여 후 160mmHg으로, 무려 30mmHg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사람들의 경우 이러한 홍삼의 효능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 홍삼의 약리 성분인 사포닌은 분자 크기가 큰 탓에 그냥 먹기만 해서는 체내 흡수되지 않는다. 장내 사포닌 분해 효소에 의해 최종 대사 물질인 컴파운드K로 잘게 쪼개져야만 몸 속에 흡수돼 효능이 발휘되는데, 한국인 4명 중 1명은 장내 사포닌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없어 사포닌을 컴파운드K로 전환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장내 사포닌 분해 효소가 없는 사람들이 홍삼을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홍삼을 발효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사포닌이 컴파운드K로 변환되기 때문에 장내 사포닌 분해 효소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사포닌을 흡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경희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발효홍삼은 체내에서 별도의 분해 과정 없이 사포닌의 장내 흡수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체내 사포닌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있는 사람도 발효홍삼으로 먹게 될 경우 흡수율이 극대화돼 더욱 높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따라서 사포닌 분해 효소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발효홍삼으로 먹을 것을 추천한다.
간혹 시중엔 발효홍삼이라 광고하면서 제대로 된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제품들도 있다. 제품의 품질을 신뢰할 수 있으려면 원재료명 및 함량에 컴파운드K 수치가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컴파운드K 함량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제품은 '더작', '참다한'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 메디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