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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씻는 쌀 vs 씻어나온 쌀' 뭐가 좋을까?

웰빙 / 구성헌 / 2008-04-25 19:07:36
씻어나온 쌀 소비, 증가하는 추세 최근 우리 국민의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밥보다는 햄버거가 좋다는 아이들이 많고 외식이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밥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다른 음식을 먹더라도 밥 한 숟가락은 꼭 먹어야 한다는 아버지들이 아직도 많고 방금 만든 음식을 보면 따끈한 밥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조리기구의 발달 등으로 밥하기 쉬워졌지만 여전히 주부들에게 밥하는 일은 스트레스다. 전문가들은 쌀을 제대로 못 씻을 경우 노폐물을 섭취할 수 있다며 쌀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맞춰 씻어나온 쌀이 증가추세에 있다.

◇ 쌀 씻어야 할까?

최근에는 도정기계의 발달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요즘 출시되는 쌀은 대부분 청결미다. 하지만 청결미라도 유통과정에서 노폐물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쌀겨에는 각종 먼지나 찌꺼기와 더불어 미생물이 많이 붙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쌀을 씻지 않고 불려서 취사할 경우 오히려 노폐물이 쌀에 흡수돼 건강에 안 좋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장이 전혀 근거없다고 일축했다.

경남대 식품영양학과 한 교수는 “쌀을 불려놓을 경우 삼투압에 의해 다시 들어가지 않는다”며 “쌀의 구조상 노폐물이나 농약이 침투하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농약도 잔류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농약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충분히 씻기만 한다면 문제 소지는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정작 문제되는 것은 쌀겨에 붙어있는 미생물인데 미생물도 75도에서 5분이상 가열하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취사구조에서는 미생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한다.

또한 쌀을 씻을 경우 나오는 쌀뜨물에도 미생물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뜨거운 물에서 팔팔 끓이기만 해도 건강에 문제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내가 씻은 쌀 vs 씻어 나온 쌀

최근 위생의 문제와 쌀을 씻는 번거로움을 해결한 무세미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무세미는 밥을 짓기 전에 쌀을 씻지 않고 바로 취사해도 되는 쌀이다.

전문가들은 무세미의 장점을 들어 사용을 권장하는 분위기다. 무세미는 일단 쌀뜨물이 나오지 않아 가정에서는 물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환경적으로는 오폐수를 줄일 수 있어 여러 가지로 이득이라는 것.

한국식품연구원 금준석 연구원은 “무세미와 일반미는 단지 씻는 과정이 없을 뿐 영양학적이나 맛에서는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무세미를 사용해 본 일반 국민들 중에는 맛이 일반 백미만 못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각자 집에서 쌀을 씻어내는 정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데 오랫동안 길들여 있던 것이 바뀌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밥은 일상적으로 먹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의 차이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무세미를 제조하는 과정이 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세제나 화학물질이 사용될 수 도 있어 그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구성헌 (carlove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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