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상설전 개편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전시 공간 새롭게 선보여
이가을 기자
lg.eul12280@mdtoday.co.kr | 2026-04-20 09:18:44
[mdtoday = 이가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관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 I, II’를 개편하고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22일부터 과천관 3·4·5·6전시실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체 전시 작품 260점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69점을 교체하여 전시의 밀도를 높였다. 이번 개편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들을 재조명하고, 장르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한국근현대미술 I’에서는 기존 오지호와 이중섭의 공간을 대신해 이인성과 박수근을 위한 ‘작가의 방’이 새롭게 마련되었다. 이인성의 방은 1930년대와 1940년대의 대표작 11점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관람객은 ‘계산동 성당’, ‘카이유’, ‘주전자가 있는 정물’, ‘여인의 초상’ 등을 통해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색채 감각과 근대 한국 회화의 미학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박수근의 방에서는 한국전쟁 이후의 일상과 서민의 삶을 담아낸 유화 및 드로잉 43점이 전시된다. ‘춘일’, ‘유동’, ‘노상’, ‘노인들’, ‘초가집’, ‘농촌 풍경’ 등은 작가 특유의 질감과 단순화된 형태를 통해 전후 사회상을 투영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박수근의 작업 세계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근현대미술 II’는 김환기와 윤형근의 ‘작가의 방’을 기존대로 유지하되, 일부 섹션의 작품을 교체하여 변화를 주었다. 또한 ‘모더니스트 여성 미술가들’ 섹션에는 공예 작품을 추가하여 전시 매체와 장르의 폭을 확장했다.
이번 개편으로 전시에서 제외된 이중섭, 오지호 등의 작품은 외부 전시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해당 작품들이 ‘MMCA 지역동행’과 ‘이건희컬렉션 국외순회전’ 등을 거쳐 국내 지역 미술관과 영국 브리티시뮤지엄 등에서 순회 전시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를 통해 한국 미술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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