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협상, 현장 직원들 '파업 반대' 목소리 확산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5-11 09:52:39

▲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삼성전자의 임금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는 가운데, 사후조정 절차를 앞두고 현장 직원들 사이에서 파업을 지양하고 실리적인 타결을 도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경 투쟁을 이어온 노조 지도부를 향해 적정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현장의 비판과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삼성전자 전용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후조정을 앞두고 노조의 결단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다수 게재됐다. 직원들은 파업 현실화에 따른 경영 손실과 개인적 불이익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게시자는 “파업 시 예상 손실이 30조 원에 달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성과급 지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조 지도부가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협상을 마무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무조건적인 고집보다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교섭대표로서 사측과 상생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마저 강경 노선에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메모리 사업부 소속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파업 리스크로 인한 주가 정체와 자산 관리의 어려움이 크다”며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실리를 택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장에서는 초기업노조에 대한 신뢰 하락과 함께 전삼노가 주도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제3노조인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하고 초기업노조에서 대규모 탈퇴 신청이 이어지는 등 노조 내부 결속력은 약화된 상태다.

 

업계는 이번 사후조정을 삼성전자 노사 갈등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적으로 타결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강경 투쟁만을 고집할 경우 조합원들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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