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4만9296.7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82% 상승한 7259.4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3% 오른 2만5326.51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주요 요인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였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휴전이 유지되고 있으며 미 상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또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배럴당 120달러를 위협하던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4% 내린 109.8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 하락한 102.27달러에 마감했다.
상승장은 AI 관련 반도체 종목이 주도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2%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이 미국 내 칩 생산에 인텔과 삼성전자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이후 인텔 주가는 13% 급등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역시 각각 1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AMD는 정규장에서 4% 상승했다.
유럽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1.71%, 프랑스 CAC 40 지수는 1.08% 상승했다. 반면 영국 FTSE 100 지수는 1.40% 하락했다.
ASML과 ASM 인터내셔널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AB인베브는 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9.3% 급등했다. 반면 HSBC는 영국 내 사기 사건에 따른 4억 달러의 손실 반영으로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6.2% 급락했다.
아시아증시는 중국과 일본의 휴장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0.76% 하락했으나, 대만 가권지수는 TSMC의 강세에 힘입어 0.16%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각각 어린이날과 노동절 연휴로 휴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세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지정학적 불안 해소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이란 전쟁 이후 글로벌 주식 반등 폭이 제한적이었기에, 약간의 긍정적 뉴스만으로도 상승세가 확산될 준비가 돼 있다"고 진단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약 85%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재커리 힐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초대형 기술주뿐만 아니라 S&P 500 전반과 미국 소형주 지수에서도 매우 강한 실적이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이란 모두 분쟁의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상당 부분 소화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은 향후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동향과 미국 ADP취업자 변동 등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 DB하이텍, 에스엠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차혜영 기자(eury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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