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영업익 15% 성과급 지급해야”…교섭 최종 결렬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5-11 09:59:12

▲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카카오 노동조합이 성과급 확대를 요구하며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 사측과의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노사 갈등이 파업 등 쟁의행위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026년 임금교섭 타결 실패에 따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조정 신청에는 카카오 본사뿐만 아니라 일부 계열사 노조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규모다. 노조가 제시한 보상안을 영업이익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전체 영업이익의 약 13~15%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한 사례가 이번 요구안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 측은 그간 노조와 협의를 이어왔으나 보상 구조 설계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2026년 임금교섭과 관련해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세부적인 보상 구조 설계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노조와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원만한 합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가 무산될 경우 노조는 쟁의행위 수순을 밟을 수 있다. 다만 조정 신청 자체가 즉각적인 파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파업 여부는 향후 조정 결과와 노조 내부의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의 주가는 증시 호황 속에서도 4만 원대에 머물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만 원을 상회하던 주가는 지난 8일 4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수익성이 가시화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단기 실적 둔화와 비용 부담 확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지만,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광고 사업 회복과 AI 기반 서비스 수익화 여부가 향후 기업가치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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