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실명 불러오는 대표적 질환, 정기적 안과 검진으로 조기 치료 및 적기 수술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6-05-11 10:21:08
[mdtoday = 김미경 기자] 지난 주말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뵈었다면, 평소처럼 잘 보시고 잘 들으셨는지, 잘 씹으시고 잘 걸으셨는지 기억을 되살려 보자.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같은 오감은 세상의 정보를 온몸으로 느끼고 뇌의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부위라고 볼 수 있다. 잘 보이지 않고 잘 들리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 정보 수집량이 줄고 뇌 자극도 줄어들어서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고령의 부모님이 불편한 상황에 익숙해지면, 자신의 문제를 빨리 파악하지 못하실 수도 있으므로 자녀들이 관심을 가지고 부모님을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물건을 놓는 위치가 달라졌다거나, 물건 색깔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등 평소와 미세하게 달라지신 점을 알아차린다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
제일 대표적인 고령 질환이 퇴행성 질환인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눈 안쪽의 수정체가 노화에 따라 혼탁해지고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서 시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실명의 최대 원인 중 하나다. 누구나 겪게 되는 증상이지만, 외상, 당뇨, 약물 복용 등에 따라 빨리 진행되면 30~40대에 발병하기도 한다.
잠실삼성안과 김병진·차덕선 원장팀은 ‘백내장 방치로 인한 시력 상실이 위험한 것은 노년층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연쇄적으로 무너뜨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시력이 떨어지면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이는 곧 극심한 고립감과 노년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 망막 질환, 황반 질환 등 고령층의 시력 상실을 불러오는 치명적인 안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기 치료를 위해 중년·노년 세대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회복하려면, 수술을 받을 안과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 후 안구건조증을 잘 관리할 수 있는 곳인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고, 백내장과 동반되는 난시가 충분히 교정되지 않을 때 빛번짐 현상이 더 오래 가기 때문에 다양한 난시 교정 수정체 중에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는지, 난시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전문 장비가 충분한지 등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백내장 수술 후 불편한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수술 전 환자의 준비 상황도 중요하다. 특히 평소 안구건조 증상이 있는 상태라면, 수술 전 1~2주간 온찜질과 눈꺼풀 닦기, 인공눈물과 안약 점안 등으로 꼼꼼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수술 후 정해진 시간에 안약 점안하기, 눈에 자극을 주는 자외선 차단 등 수술 후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수술 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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