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 데이’ 논란 여파로 e-프리퀀시 행사 잠정 연기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6-05-21 10:56:01

▲ (사진=연합뉴스)

 

[mdtoday = 유정민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발생한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여름철 핵심 프로모션인 ‘서머 e-프리퀀시’를 비롯한 주요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부적절한 문구를 사용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스타벅스는 사실상 전면적인 자숙 국면에 들어섰다.

 

스타벅스는 지난 20일 사내 공지를 통해 당초 다음 주로 예정됐던 ‘서머 프로모션’과 ‘서머 e-프리퀀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무거운 책임감과 자숙의 마음으로 행사 연기 및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운영 예정이었던 ‘제18회 서울재즈페스티벌’ 현장 부스 운영도 전면 취소했으며, 논란이 된 ‘탱크 텀블러’는 즉시 매장 진열대에서 철수했다.

 

이번 사태는 스타벅스가 지난 15일부터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촉발됐다. 지난 18일 홍보 문구로 사용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5·18 민주화운동 유족과 광주 시민, 국민에 대한 모욕이자 명예훼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사과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었다”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스타벅스의 굿즈 및 이벤트 중심 마케팅 전략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단기 실적과 화제성에 치중한 마케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내부 검수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스타벅스 굿즈는 과거에도 품질 및 안전성 문제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프리퀀시는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흥행 카드로 자리 잡았다. 2018년 이후 실용적인 굿즈 제공 방식으로 전환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매년 ‘오픈런’ 현상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의 웃돈 거래 등 과열 양상을 빚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굿즈 매출 규모를 연간 약 2700억~28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하며, 이는 전체 매출의 약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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