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질적 척추질환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척추내시경으로 치료한다

김준수

junsoo@mdtoday.co.kr | 2024-07-22 09:00:00

[mdtoday=김준수 기자] 현대인들을 따라다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 있다. 바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다.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요추 추간판 수핵 탈출증’이다. 척추 뼈와 뼈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고 힘을 분산시키는 쿠션 역할을 해주는 추간판(디스크)이 있다. 이 추간판에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면, 추간판 안에 있던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가 척추 뒤쪽의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허리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유발되거나 저림 또는 당김 등의 신경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으로 꼽힌다. 현대인들은 직장에서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하고, 쉴 때도 바르지 않은 자세로 앉아서 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허리디스크 환자 약 209만8000여명 중 30~50대 환자는 약 99만6000여명으로, 전체 환자 중 약 50%를 차지하기도 했다.
 

▲ 윤석환 원장 (사진=창원제일종합병원 제공)

허리디스크만큼 현대인들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척추질환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은 뇌에서 발생한 신호를 팔과 다리로 전달해 주는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데, 이 통로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인대와 관절이 비대해지고 디스크가 돌출되어 유발된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언뜻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다르다.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통증이 발생하면 허리디스크,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발생하면 척추관협착증이다. 또 허리디스크의 경우 앉아있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협착증은 쪼그리고 앉을 때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한 듯 차이가 있지만, 같은 치료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 협착증 모두 초반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그러나 치료가 계속됨에도 허리 통증이 계속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 치료를 진행한다.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은 고화질의 척추내시경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병소부위를 확인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비후된 인대와 뼈를 제거하고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부분 마취 또는 수면 마취로 진행되며, 최소 4mm 정도의 절개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근육이나 뼈 등의 손상 범위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기 관절 보존이 가능해 일반적인 척추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복귀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고령이나 심혈관계질환, 심부전 등의 만성질환으로 수술이 힘든 대상자에게도 적용 가능한 치료법이다.

그러나 수술 이후 척추 관리에 소홀하면 이러한 장점은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기존의 척추 수술에 비해 치료와 회복이 수월하다 보니, 간단한 시술이라 생각해 치료 후 관리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치료와 회복 과정이 간단하더라도 수술 이후엔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4주간 보조기를 착용하는 등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소견이다. 드물지만 혈종이 생기거나 같은 증상이 재발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 윤석환 원장은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하지 방사통으로 진행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은 다양한 척추질환에 적용 가능한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이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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