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과 다른 어깨 충돌증후군, ‘움직일 때 통증’이 핵심 신호

최민석 기자

biz@mdtoday.co.kr | 2026-05-08 14:02:07

[mdtoday = 최민석 기자]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흔히 어깨 통증이라고 하면 노화로 인한 ‘오십견’을 떠올리기 쉽지만, 만약 팔을 움직일 때 특정 각도에서 유독 통증이 반복된다면 ‘어깨 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뼈의 지붕 역할을 하는 ‘견봉’과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인 ‘회전근개’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이 사이에서 지속적인 마찰과 충돌이 일어나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힘줄과 주변 점액낭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원리다. 최근에는 골프, 테니스 등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 전진호 원장 (사진=참포도나무병원 제공)

참포도나무병원 관절센터 전진호 원장은 “많은 환자가 오십견과 충돌증후군을 혼동하곤 하지만, 두 질환은 통증의 양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오십견은 관절 자체가 굳어 어떤 방향으로든 팔을 움직이기 힘든 반면, 충돌증후군은 팔을 옆으로 들어 올리거나 어깨 높이에서 안쪽으로 돌릴 때 등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머리 위로 손을 올릴 때 어깨 안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든다면 충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 초기에는 특정 움직임에서만 불편함을 느끼지만, 이를 방치하면 염증이 심해져 야간통으로 이어지거나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이는 곧 힘줄의 손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치료의 우선순위는 비수술적 요법에 맞춰진다. 약물과 물리치료로 염증을 제어하는 동시에 도수치료와 재활 운동을 병행해 어깨의 가동 범위를 회복시킨다. 무엇보다 어깨 주변 근육의 불균형은 충돌을 반복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근육의 균형을 바로잡고 관절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재활 과정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만약 장기간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염증 부위를 정리하고 충돌의 원인이 되는 뼈의 돌출부를 다듬는 수술적 치료를 검토할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최소 6개월 이상은 단계적인 재활을 통해 근력을 회복해야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전진호 원장은 “어깨 충돌증후군은 오십견과 달리 특정 각도에서 증상이 심해지는 만큼 정확한 감별 진단이 우선이다.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와 체계적인 재활만으로도 충분히 일상 복귀가 가능하므로, 통증을 참고 운동을 강행하기보다 조기에 병원을 찾아 힘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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