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점 못 찾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협상 비공개 전환
전면 파업 이후 준법투쟁 지속…형사고발·부당노동행위 고소 맞물려
박성하 기자
applek99@mdtoday.co.kr | 2026-05-11 18:25:52
[mdtoday = 박성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협상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고용노동부 권고를 받아들여 잠정 합의가 나올 때까지 협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
지난 8일 열린 노사정 3자 면담에서는 임금·단체협약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2차 파업을 검토했지만, 노동부의 중재와 삼성전자 노사의 사후 조정 절차 돌입 등을 고려해 당분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노사 갈등은 법적 공방으로도 번지고 있다. 회사는 파업 기간 중 타부서 제조구역에 진입한 노조원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이어 박재성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집행부 3명과 현장 관리자급 노조원 3명도 고소했다.
노조도 사측 인사 일부를 부당노동행위 지배·개입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노조는 사측 인사 약 30명을 특정한 추가 의견서를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원 임면과 보직 변경 계획 통보, 성과 배분·채용·인력배치에 대한 노사 경영협의회 의결, 인수합병(M&A) 관련 노사 고용안정위원회 심의·의결 등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임금 인상률 6.2%,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격려금, 영업이익 10% 또는 경제적부가가치(EVA) 20%에 해당하는 OPI를 제시하고 있다. 채용, 인사, 인수합병 등에 대한 노조의 사전 동의 요구는 경영진의 고유 권한을 침해할 수 있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파업에 따른 손실 규모도 쟁점이다. 회사는 지난달 28~30일 부분 파업과 최근 닷새간 전면 파업으로 약 1500억~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협상이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임금·성과급·경영 참여 요구와 법적 대응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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