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진행 정도 반영하는 혈액 검사 가능

이승재 의학전문기자

eccthomas@mdtoday.co.kr | 2025-04-15 09:32:46

▲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뿐 아니라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혈액 검사에 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mdtoday=이승재 기자]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뿐 아니라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는 혈액 검사에 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액 내 단백질인 ‘MTBR-tau243’의 수치가 알츠하이머병의 단계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Nature)’에 실렸다.

알츠하이머병은 신경세포의 파괴로 기억력과 사고력에 문제 생기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5500만명에 이른다.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완치에 이르게 하는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을 조절하고 진행을 지연하는 약제만 있다. 따라서 알츠하이머병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뇌의 미세한 구조적·기능적 변화는 혈액 검사나 영상 검사에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은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의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뿐 아니라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혈액 내 특정 단백질을 발견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물질은 지난 2023년 8월에 발표된 알츠하이머병 관련 연구에 등장했던 단백질인 ‘MTBR-tau243’이었다.

해당 연구에서 MTBR-tau243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쌓이는 독성 물질 중 하나인 ‘타우 엉킴(tau tangle)’의 양을 반영하는 물질로 소개됐다.

연구 결과 MTBR-tau243은 92%의 정확도로 뇌에 쌓인 타우 엉킴의 양을 반영했다. 이는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경도 인지 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뿐 아니라 치매를 진단받은 후기 단계 환자 모두에서 나타난 결과였다.

경도 인지 장애가 있는 환자에서는 MTBR-tau243 수치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고, 후기 단계 환자에서는 2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MTBR-tau243 수치를 이용한 검사가 치매의 조기 진단뿐 아니라 치매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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