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권 분쟁 일단락되나?

유정민 기자

hera20214@mdtoday.co.kr | 2025-10-13 15:05:08

▲ (사진=콜마비앤에이치)

 

[mdtoday=유정민 기자] 콜마그룹의 계열사인 콜마비앤에이치가 기존 윤여원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여원·이승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르면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윤여원 대표 체제에서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하여 2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는 안건과 각 대표이사의 역할 분담에 관한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020년 1월 윤 대표가 공동 대표로 합류한 이후 김병묵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월 김 대표 사임 후 윤 대표가 단독으로 경영을 이끌어왔다.

 

이번 각자 대표 체제 전환 합의는 콜마그룹 오너 일가의 갈등 봉합 국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은 콜마비앤에이치의 대표이사 교체 여부였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은 윤 대표의 경영 능력 부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지적하며 이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윤 대표 측은 반발하며 법정 다툼까지 벌여왔으나, 최근 갈등 완화의 신호가 포착됐다.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달 25일, 윤 회장이 관련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윤 부회장 역시 당시 "가급적 내부 갈등은 최대한 원만하게 풀려고 한다"며 아버지인 윤 회장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 전환 합의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사전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이사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는 기존 6인에서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이 추가되어 총 8인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윤 회장과 윤 대표, 조영주 경영기획본부장을 제외한 5인이 윤 부회장 측 인사로 분류되어 이사회 내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윤 회장이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콜마홀딩스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은 아직 취하되지 않은 상태다.

 

이 소송은 윤 회장이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지분 약 13%에 해당하는 주식의 반환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이달 23일 첫 변론기일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관련 사안들은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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