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습기 속 항문질환 주의보…염증 방치하면 치루로 악화 가능성

김미경 기자

sallykim0113@mdtoday.co.kr | 2026-05-20 17:05:13

[mdtoday = 김미경 기자] 날씨가 더워지면서 평소 항문에 가려움증이나 따가움, 쓰림 증상을 앓고 있거나, 치질을 앓고 있는 사람은 불편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더워질 수록 항문 부위에 땀이 많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증상이 더 심해지기 쉽다.


이러한 상태에서 위생 관리에 소홀하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고, 염증도 생길 수 있다. 염증이 악화되면 항문 조직 내 농양이 생기고, 고름이 흘러나오는 치루로 악화될 수 있어 항문에 염증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자연 치유만 기대하고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항문은 구조적으로 땀이 고이고, 습기가 차기 쉬운데다, 대변 찌꺼기로 인해 세균 감염 위험이 높다. 항문샘 조직에 세균이나 이물질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기 쉽다. 이러한 염증 상태를 항문주위염이라고 한다.


하남 미사치유외과 양시준 원장은 “배변 시 항문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고, 붓기, 열감이 나타난다. 통증이 심해지면 앉아 있기도 불편하게 된다”며 “평소 설사, 무른 변을 보는 사람은 세균 감염 위험이 더 높고, 과로나 과음하는 사람은 면역역이 약해지면서 염증이 더 악화되기 쉽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양시준 원장 (사진=미사치유외과 제공)

항문에 염증 상태를 방치하다 악화하면 점막 하 조직이 곪으면서 고름집이 생기고 농양이 차는 항문주위농양이 생길 수 있다. 항문 주위가 부어 오르고 만지면 통증이 심해진다. 하지만 깊은 곳에 농양이 생기면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 농양이 생긴 것을 모른 채 방치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세균 감염으로 인한 염증 외 크론병 같은 염증성장질환, 결핵 등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양 원장은 “농양이 방치되면 고름이 흘러나오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초기에는 항생제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지만, 고름이 계속 생기면 수술로 배농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며 “고름이 터져 흘러나오면 증상이 나아진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항문 농양은 치루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적극 치료가 필요하다. 치루는 치질의 한 종류로, 고름이 찬 부위와 항문 피부 사이에 고름이 나오는 통로와 구멍이 생기면서 고름이 흘러나오는 질환이다. 초기에 항문 주위에 단단한 심지 같은 것이 만져지는 증상이 나타나다 항문 피부로 작은 구멍을 생기면서 고름이 흘러 나오게 된다. 통증 외에도 불쾌한 냄새를 유발해 일상에 큰 불편이 생긴다.


항문농양이 무조건 치루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항문주위농양이 생기고 이후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치루관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항문 농양 증상을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치루가 생기면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이 어렵고 외과적 수술을 통해 치루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치루 수술은 누공 위치와 개수, 괄약근 침범 여부 등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게 되고 합병증의 위험도 달라지게 된다.


양 원장은 “치루가 여러 개로 늘어나고 겹쳐지는 복잡치루 상태가 되면 수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아지는데, 치루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괄약근 일부가 손상될 수도 있고, 괄약근 손상 범위가 커지면 변실금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며 “항문 농양 증상 있을 때 적극 치료해야 하고, 치루 수술 시 재발과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풍부한 수술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사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문 염증이나 농양은 날씨가 더워질수록 발생 위험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항문의 쓰라림, 따가움, 열감, 부기 등 염증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대장항문 전문의와 상담하고 진단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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