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은 '아침에' 저녁형은 '저녁에'... 맞춤 운동이 혈압·수면 개선 효과 키워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awe0906@mdtoday.co.kr | 2026-04-16 08:39:14
[mdtoday = 조민규 의학전문기자] 운동 시간을 자신의 생체시계 유형, 즉 아침형인지 저녁형인지에 맞추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에서 혈압과 혈당, 수면의 질 같은 주요 위험인자를 더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오픈액세스 학술지인 ‘개방형 심장학(Open Heart)’에 실렸다.
운동이 심장병과 뇌졸중, 당뇨병 위험을 낮춘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운동 효과가 개인의 생체리듬과 얼마나 잘 맞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사람마다 수면-각성 주기와 호르몬 분비, 하루 중 에너지 수준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고, 운동 시간을 이에 맞출 경우 건강상 이점이 더 커질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에는 40세에서 60세 사이 성인 150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모두 고혈압이나 과체중, 비만, 좌식 생활습관 등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심혈관 위험요인을 갖고 있었다. 일부는 조기 심혈관질환 가족력도 있었다.
운동은 오전 8시부터 11시 또는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에 실시됐고, 참가자들은 12주 동안 주 5회, 회당 40분씩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했다. 전체 참가자 가운데 134명이 60회 운동 프로그램을 모두 마쳤으며 이 중 아침형은 70명이었고, 저녁형은 64명이었다.
연구진은 시험 시작 전과 종료 3일 후 혈압, 심박변이도, 공복혈당, 최대산소섭취량,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면의 질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12주 후에는 두 집단 모두 심혈관 위험인자와 유산소 능력, 수면의 질이 전반적으로 좋아졌지만, 자신의 생체 리듬에 맞춰 운동한 집단에서 개선 폭이 더 컸다. 특히 차이가 두드러진 항목은 수면의 질과 수축기 혈압이었다.
수면의 질 점수는 생체시계에 맞춰 운동한 집단에서 3.4점 상승한 반면, 맞지 않는 시간대에 운동한 집단에서는 1.2점 오르는 데 그쳤다.
수축기 혈압은 생체 리듬에 맞춰 운동한 경우 평균 10.8mmHg 떨어졌고, 맞지 않게 운동한 경우에는 5.5mmHg 낮아졌다.
시작 시점에 고혈압이 있던 사람들에서는 이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나, 맞춤 운동군의 수축기 혈압은 평균 13.6mmHg 감소했고 비맞춤 운동군은 7.1mmHg 떨어졌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단순히 운동 자체만이 아니라 운동 시점도 예방의학적으로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침형과 저녁형 모두에서 이점이 관찰됐지만, 전반적인 효과 크기는 아침형 참가자들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생체시계에 맞춘 운동이 골격근과 지방조직, 혈관의 말초 시계를 더 효과적으로 동기화해 대사 효율을 높이고 염증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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