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치료제 칼시토닌 관련 유전자 펩타이드 억제제, 녹내장 위험 감소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willykim0524@mdtoday.co.kr | 2026-05-11 08:43:49
[mdtoday = 김형우 의학전문기자] 편두통 예방에 사용되는 칼시토닌 관련 유전자 펩타이드(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억제제가 녹내장 발생 위험 감소와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됐다.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은 CGRP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 3만6822명과 다른 편두통 예방약을 사용한 동일 규모 환자를 비교한 결과, CGRP 억제제 사용군에서 녹내장 발생 위험이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기간 동안 녹내장은 CGRP 억제제군에서 0.42%(153명), 비CGRP 억제제군에서 0.61%(223명) 발생했다.
연구진은 연령, 편두통 빈도, 고혈압 병력 등 녹내장 위험 인자를 보정한 이후에도 위험 감소 경향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험 감소 효과는 단클론항체 기반 CGRP 억제제에서만 관찰됐다. 에레누맙(erenumab), 프레마네주맙(fremanezumab), 갈카네주맙(galcanezumab), 엡티네주맙(eptinezumab) 등에서는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게판트(gepants) 계열인 아토제판트(atogepant)와 리메게판트(Rimegepant)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편두통과 녹내장이 모두 혈관 조절 기능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CGRP 억제제가 안구 건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연관성을 보여주는 관찰연구로,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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