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사은품? 알고 보면 할부·렌탈…상조회사 '가짜 마케팅'으로 소비자 피해 급증
박성하 기자
applek99@mdtoday.co.kr | 2025-10-30 08:03:43
[mdtoday=박성하 기자] 최근 상조회사의 ‘사은품 제공’ 마케팅으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다.
홈쇼핑을 통해 상조상품을 가입한 A씨는 ‘선풍기와 상품권을 제공한다’는 안내를 받고 계약했다. 그러나 확인해보니 사은품은 상조계약과 별개의 할부매매 계약에 묶여 있었고, 이후 A씨는 급하게 이를 취소하려 했으나 상조회사는 거부했다. A씨는 결국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번 사례처럼 상조회사의 사은품 마케팅과 실제 계약 조건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상조회사별 상담 접수 현황’에 따르면 웅진프리드라이프·보람상조·교원라이프·대명스테이·더케이예다함 등 국내 5대 상조회사의 소비자 상담 요청은 지난 2022년 719건, 2023년 818건, 지난해 1049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올해에만 543건이 접수됐다.
5대 상조회사에 제기된 상담 신청 이유를 보면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이 모든 상조회사에서 가장 많았다.
또 장례가 발생할 때 계약서에 명시된 서비스 항목이 실제로 제공되지 않는 등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도 주요 민원으로 집계됐다.
5대 상조회사 중에선 보람상조가 전체 상담 건수가 가장 많았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단순불만과 문의 등을 포함한 전체 상담 중 보람상조가 1206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웅진프리드라이프 824건, 더케이예다함 472건, 교원라이프 407건, 대명스테이 220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단순 문의나 불만을 넘어 실제 피해를 주장하며 구제를 요청한 사례에서도 비슷한 순위가 확인됐다. 보람상조는 2022년 22건, 2023년 18건, 2024년 27건, 올해 상반기 17건으로 지속적으로 피해 접수가 이어졌다. 웅진프리드라이프 역시 2022년 21건, 2023년 20건, 2024년 13건, 올해 상반기 10건을 기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상조회사에 대한 고객 신뢰 확보와 서비스 개선의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조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별도의 감독·관리를 받고 있지만, 비슷한 성격의 보험사가 수시감독과 관리를 통해 불완전판매 등을 줄여나가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효과는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허영 의원은 “상조업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십수년째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지 않게 당국의 책임을 강화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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