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임플란트 수요 증가… 맞춤 진단 필요성 커져

최민석 기자

biz@mdtoday.co.kr | 2026-05-11 16:28:17

[mdtoday = 최민석 기자] 국내가 초고령 사회에 들어서면서 치아 상실 이후의 생활 불편을 적극적으로 살피려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저작 기능이 떨어져도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식사와 발음,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치료 정보를 찾는 고령층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치아가 부족하면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가 제한되고, 이는 영양 섭취와 일상 활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구강 회복에 대한 관심은 생활 문제와 맞닿아 있다. 또한 건강보험 적용 연령대에 해당하는 환자들이 치과 상담을 접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임플란트를 단순한 보철 치료가 아니라 노년기 구강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지로 바라보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 전다니 원장 (사진=새로운치과 제공)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의 기능을 대체하는 방법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다만 고령층은 젊은 환자와 구강 조건이 다를 수 있어 단순히 치아가 빠진 자리만 확인해서는 치료 방향을 정하기 어렵다. 잇몸뼈의 양과 밀도, 남아 있는 치아의 배열, 씹는 힘의 분포, 잇몸 염증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하며, 고혈압이나 당뇨 등 전신질환과 복용 약물도 진단 과정에서 중요한 기준이 된다. 특히 항응고제나 골다공증 관련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출혈 조절, 감염 가능성, 회복 속도를 의료진이 사전에 파악해야 하므로 문진과 검사 결과를 함께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인공치근을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연결해 씹는 기능을 돕는 치료다. 그러나 같은 치아 상실이라도 환자마다 뼈가 흡수된 정도와 신경 위치, 잇몸 두께가 달라 식립 위치와 깊이, 보철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진료 현장에서는 3차원 영상 검사와 구강 상태 평가를 바탕으로 치료 가능 범위와 위험 요인을 먼저 확인하는 맞춤 진단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뼈 이식이 필요한지, 기존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지, 전체적인 교합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도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 판단의 정확성이 치료 계획 전반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검사 장비의 활용과 의료진의 판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특히 여러 치아를 잃은 고령 환자는 치료 기간과 내원 횟수, 회복 부담까지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가 식립된 뒤에도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어 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 점검이 필요하다. 따라서 치료 전 진단은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에 그치지 않고, 치료 후 관리 계획까지 세우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 환자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진단 단계에서 환자의 기대 수준과 관리 가능성을 확인하면 치료 범위가 과도하게 넓어지는 상황을 줄이고, 필요한 처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새로운치과 전다니 원장은 “고령 환자의 임플란트 상담에서는 나이 자체보다 현재 씹는 불편이 어느 정도인지, 잇몸뼈가 치료를 견딜 수 있는지, 복용 중인 약이 출혈이나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차례로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남아 있는 치아와 맞물림을 함께 보지 않으면 특정 부위에 힘이 몰릴 수 있으므로, 인공치아를 어디에 세울지뿐 아니라 이후 어떻게 관리할지도 함께 설명해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빠른 치료보다 자신의 구강 상태를 충분히 이해하고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부담을 줄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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