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대표 비뇨기 질환 ‘요도염’, 전파력 강해 조기 발견·치료해야
김준수
junsoo@mdtoday.co.kr | 2024-08-23 19:19:32
[mdtoday=김준수 기자]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요로감염 위험이 높다. 소변의 저장소인 방광과 외부와의 거리가 짧아 외부의 균이 요도를 역행하는 탓이다. 반면 남성은 음경의 길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요도의 길이가 길고 요도에 전립선이라는 조직이 있어 요로감염이 위험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비뇨기 염증 질환 중 요도염은 그 중에서도 비임균성 요도염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발병율이 높다. 해부학적인 구조상 남성의 요도는 25cm 정도로 긴 반면 여성은 요도의 길이가 3cm 정도로 짧고 직선인 까닭에 염증 발생 가능성이 감소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요도염 및 요도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약 85.5%가 남성이었다.
요도염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되는 염증성 질환이다. 성접촉뿐 아니라 타액이나 다른 분비물의 직접적인 교환 없이도 발병될 가능성도 있다. 대중목욕탕, 수영장 등의 공용시설을 이용하면서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감염 후 7~21일 정도이고, 주요 증상은 배뇨 시 통증, 작열감 및 소양감, 분비물 등이다. 임균성 요도염은 증상이 뚜렷하지만, 비임균성 요도염은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하게 나타난다. 드물게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보균자로 남아 배우자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다.
질환을 방치하면 만성화되는 것은 물론 부고환염, 전립선염, 항문주위염, 방광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한다. 심한 경우 요도주위 농양, 요도협착을 일으킬 수도 있다. 비임균성 요도염의 경우 재발률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
비뇨의학과에 내원하면 소변검사를 통해 염증 세포가 증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염증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고, 원인균종을 확인할 수 없어 PCR 검사를 권장한다. PCR 검사는 유전자를 증폭해 균의 유무를 확인하기 때문에 진단 정확도가 높다. 균의 종류까지 알 수 있어 맞춤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다.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임태준 원장은 “요도염은 그 증상이 잠복기를 거쳐 발현되거나 드물게는 뚜렷한 자각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전파력이 매우 강해 배우자나 연인 등 다른 이들에게 전염될 수 있다”며 “일주일 정도 균에 맞는 항생제를 복용하면 대부분은 치료되는 만큼,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항생제 처방 시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면 균이 체내 내성을 키워 치료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면서 “평소 복수의 상대와 무분별한 성접촉을 피하고 성교 직후 소변을 보는 습관, 정기적인 비뇨기 검진을 통해 감염을 예방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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